내 마음의 기도

안개 짙은 새벽

뚜르(Tours) 2006. 3. 7. 12:03

 
       안개 짙은 새벽
                             / 조 마르티노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오늘 하루를 봉헌하기 위한 걸음
    보잘 것 없는 내 삶의 여정이 
    너무나 무거워
    안개 짙은 새벽을 걸어간다.
    언제나 봉헌한 내 삶들이 
    다시 내 십자가 되어 돌아 올 때면
    아직 비워내지 못한 내 마음
    아직 끊어버릴 수 없는 탐욕들 
    아직 가시지 않은 
    미움,질투,욕정들 
    감실 앞에서 늘 바치는 기도는 
    제 마음이 가난해 당신이 가라시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제 발목을 부여잡은 삶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따스한 기운이 내 볼과 가슴을 
    어루만지는 거룩한 미사에서 
    새로운 용기와 희망 가득한 
    다짐을 봉헌하고
    안개 짙은 새벽 
    나는 다시 
    하루를 여는 걸음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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