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대 데레사) 유명한 중세기 신비가
천사가 신비적 경이(황홀경)의 화살로 데레사를 찌르고 있다.
by Bernini, 로마의 산타마리아 델라 빗토리아성당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29일
(하루를 열며)아침
참회나 고통이
그다지 심각한 것 같지 않을 때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삶이
수천 번 허락된다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갈망을 실천할수록
진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제 영혼은
사소한 일에 겁쟁이가 되어
하느님을 위해 일하기가 두려워
이런 갈망을 계속해 나갈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때때로 시련을 겪으면서
초연한 것처럼 느끼지만
어제라면 웃으며 넘겨버렸을
사소한 일에 얽매여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자신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루는 용기로 백배해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다음날이면 조그만 반대에도
개미 한 마리 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변해 버리곤 합니다.
때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가
어떤 날은 한마디 말에 처참해져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느님, 당신은 제가 왜 그러는지 아십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해
제 꿈을 실현시켜 주십시오.
저 혼자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당신의 힘이 함께하면
저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으나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온종일)
하느님만은 결코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지금 홀로 이자리에서
당신의 현존에 둘러싸여
이 세상과 제 온 마음을
당신께 약속드리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오늘 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들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용감하고 관대한 기도를 드리는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하여
제 꿈을 실현시키고
저의 비겁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제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서
저는 하느님, 당신만을 갈망합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