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데레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27]

뚜르(Tours) 2006. 7. 10. 22:42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27일

    (하루를 열며)아침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늘 고통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고통은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축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걸 버릴 때까지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은총이며 축복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어떤것에 매여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일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치를 두는 것을 포기하는 일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중시하며
     가치가 없는 것에 매달리는 일보다
     더 큰 손실과 무지와 불행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날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딸아, 하느님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시련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라.
     시련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척도이다.
     내가 스스로 바라는 것을,
     너에게 바라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랑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겠느냐?"
     진정 영적으로 되는 길은
     우리가 십자가와 하나 되어
     자신을 하느님의 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보다
     더 큰 은총을 주실 수 없습니다.
 
    
    (온종일)
     시련은 하느님 사랑의 척도입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 고요함 속에서
     제가 제 삶을 이루고
     희망을 품으며 의지했던 수많은 애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제가 가치를 두었던 것들을
     모두 놓아버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중요시하며
     가치가 없는 것에 매달리는 일보다
     더 큰 손실과 무지와 불행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버린다면
     저는 하느님, 당신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