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개 ◆ | ||
한자 | 悔改 | |
라틴어 | conversio | |
영어 | conversion | |
죄스런 생활태도에서 탈피하여 하느님께 귀의하는 일. 하느님은 당신과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시나 인간은 원죄(原罪)와 본죄(本罪)로 인하여 죄인이므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회개를 해야 하고 일생 동안 회개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회개는 성서 계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회개의 개념은 죄의 관념이 발전함에 따라 확립되어 왔는데, 구약성서에서는 ‘길을 바꾸다’, ‘돌아오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sub)를 사용하여 악을 피하고 하느님께 향하는 행위, 즉 생활방식을 바꾸어 생활전체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회개를 의미하였다. 후기에 와서 참회의 내적인 면과 외적인 행위사이에 뚜렷한 구분이 생겼는데 특히 신약성서에서는 하느님께 귀의하여 실제 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동사 에피스트레포(epistrepho)와 내적 방향전환을 나타내는 메타노에오(metanoeo)를 나란히 사용한다. 회개에 대한 예언자들의 가르침은 나탄이 다윗왕을 책망하는 훈계 속에 처음으로 나타나며, 기원전 8세기부터 예언자들은 전 국민에게 회개의 권유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권유는 예언자들의 기본사명 중 하나가 되었다(예레 25:3-6). 회개에 대한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갖가지 가르침은 최후의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의 설교 중에 다시 나타난다. “하늘나라가 다가 왔으니 회개하라”(마태 3:2)고 외친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표지로서 물의 세례를 주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해야 하고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써 보여야 하는 것이다(마태 3:8). 예수님은 선교활동의 서두에서 세례자 요한의 호소를 자신의 말씀으로 되풀이 하셨다(마르 1:15, 마태 4:17). 그 호소는 지상사물의 집착에서 비롯하여(마르 10:21-25)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오만(루가 18:9)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적 자만심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므로, 하느님을 배척하는 악한 세대를 반대하여 ‘요나의 표지’를 보일 것을 예언하신다(루가 11:29-32). 회개는 자신의 전 생명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하느님께 돌아가는 근본적 결단이요 엄숙한 선택행위이다. 이러한 방향전환은 목자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듯이(루가 15:4-) 항상 섭리하는 하느님의 은총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 나타난다. 이 응답으로 인간은 죄스런 처지와 협소한 한계를 뛰어넘어 용서를 받고 자유를 누린다. 회개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시작되며, 베드로가 마술사 시몬에게 다시 회개하기를 요청했듯이(사도 8:22) 일상생활 가운데 되풀이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에서는 회개를 덕행(德行)으로 삼고 있다. 인간은 이 덕행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의 심판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사도 17:30-). 하느님은 “참고 기다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가능하다면 모두 회개하게 되기를 바라고”(2베드 3:9)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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