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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뚜르(Tours) 2007. 6. 12. 22:55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복음의 첫 번째 구절입니다. 성체를 모시기만하면 영원히 산다?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라면 ‘아니,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가 어디있소?’라고 따질 법도 하지요. 분명, 주님의 몸과 피를 마신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미사 때마다 성체를 영하는 것만으로 다 이루어질까요? 예수님께서는 ‘실천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성체를 영한 우리들이야말로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야한다는 것이지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는 말씀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수님과같은 넉넉함으로 이웃을 품어야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문 예수님.. 그 예수님께서 이웃 신자가 무고한 나에 대해 험담을 하고 돌아다닌다고, 자녀가 내 뜻대로 살아주지 않는다고, 남편이 내 속도 모르고 엉뚱한 길을 간다고 해서 그들을 미워하고 그들에게 해코지를 하실까요? 성체성사를 통한 영원한 생명이란 우리가 받아모시는 것을 우리의 삶과 접목시킬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됩니다. 마치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것만으로 천국행 티켓을 따낸 것처럼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믿음입니다.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처럼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