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의 치유기도

[스크랩] 성격의 심리사회적인 측면과 비합리적 신념

뚜르(Tours) 2007. 7. 18. 14:04

2003/06/09 01:27:31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람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또 상대방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자신이 대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지나치게 생각한다면 정서적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자기가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항상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만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불가능한 사랑과 인정의 욕구에 사로잡히게 됨으로써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경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며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되 그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엘리스는 인간에게는 타고난 경향성에다 어려서부터 사회. 문화적 영향으로 인한 비합리적 신념들이 덧붙여져 이상성격의 발달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신념들은 가족, 학교, 공동체, 사회체제 등의 준거집단에 의해 형성되며 대부분의 성인들이 이러한 신념들을 믿고 있다. 또한 비합리적 신념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신경증을 일으킬 수 있는 내재된 경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 병리는 처음에는 아동기 동안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비합리적 신념이 주입되어 학습되며 그 후에는 아동 자신이 창조한 비합리적 독단이나 미신을 통해서 학습되어 진다.

즉, 사람은 자기 암시와 자기 반복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신념을 능동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따라서 성격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역기능적인 태도들은 초기에 교육받은 비합리적 사고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합리-정서적 상담이론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정서장애의 핵심을 비난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정서 및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과 타인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비록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음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몇 가지를 설명하는 것이다(Ellis,1962.1973,홍경자,1995).

1. 비합리적 신념 1 : 자신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 일은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욕구나 흥미를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기보다는, 남에게 자신이 먼저 사랑을 베풀고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게 된다.

2. 비합리적 신념 2 : 사람이 가치 있게 여겨지기 위해서는 완벽해야 한다. 즉 유능하고 성취적이어야 한다.

완벽주의는 정신 신체적인 질병과 열등감, 무력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초래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보다 자신에게 충실하고자 한다.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활동 그 자체를 즐기고 완전하게 되기보다는 배우려고 노력한다.

3. 비합리적 신념 3 : 어떤 사람들은 악하고 나쁘며 악랄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것은 선악에 대한 판단 자체가 편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합리적이기 쉽다. 누구든지 잘못과 실수를 할 수 있으며, 흔히 그릇되고 비도덕적인 행동은 어리석음이나 무지 혹은 정서적 혼란의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비난과 처벌이 행동을 향상시키지는 못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고치고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며 타인의 실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기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비난하지 않는다.

4. 비합리적 신념 4 :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멸이다.

사람들이 간혹 좌절에 부딪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며, 좌절자체가 곧 정서적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좌절감에 빠져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만약 다른 대처방법이 없다면 유일한 합리적인 대처는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5. 비합리적 신념 5 : 인간의 불행은 외부환경 때문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실제로 외부적인 힘이나 사태가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그것은 심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정서적 혼란은 어떤 사태에 대한 자신의 평가, 그리고 내면적인 언어화로 구성된 것임을 안다면 자신의 노력으로 이것을 통제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내부에서 불행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외부의 사태 때문에 초조하거나 괴롭더라도 이 사태에 대한 합리적 판단과 자기 언어화를 통해 자신의 반응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안다.

6. 비합리적 신념 6 :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은 항상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으로 이것은 커다란 걱정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걱정이나 불안은 위험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일 뿐 아니라 위험한 일이 정말로 일어날 경우 그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를 하는데도 방해가 된다. 합리적인 사람은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파국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과 두려워하는 어떤 사태에 대한 심한 불안은 그가 두려워하는 사태 그 자체보다 오히려 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또한 그는 위기 상황에 직접 부딪쳐 확인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7. 비합리적 신념 7 : 인생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주어진 자기 책임을 직면하는 것보다 이를 회피하는 것이 더 쉽다.

이는 해야 할 일을 피하는 것이 실제로 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도 고통스러울 때가 많으며 자신감의 상실을 포함한 기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자기 훈육을 한다. 그는 도전적이며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이 즐겁다는 것을 안다.

8. 비합리적 신념 8 : 사람은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하고 자신이 의존해야 할 누군가가 있어야만 한다.

사람이 어느 정도는 타인에게 의존한다 하더라도 의존을 최대화할 수는 없다. 그것은 독립성, 개체성, 그리고 자아의 상실을 가져온다. 의존심은 학습의 실패와 정서적 불안정을 가져오기도 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독립을 하려고 하고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받기도 한다.

9. 비합리적 신념 9 : 과거의 경험이나 사건은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며, 인간은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과거에 필요했던 행동이 지금에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과거의 문제해결책이 지금은 부적절할 수도 있다. 합리적인 사람은 과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과거의 영향을 분석하고 비합리적인 신념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자기 자신에게 과거와는 다르게 행동하도록 하여 현재의 자신을 변화시켜 갈 수도 있다.

10. 비합리적 신념 10 : 인간은 주위의 다른 사람이 환난 속에 처했을 경우 자신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 자신에게 혼란을 일으킬만한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하고 만일 그렇다면 그 사람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에게 도와 줄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

11. 비합리적 신념 11 :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하고도 완벽한 해결책이 반드시 있으며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파멸이다.

이 세상에서 완벽한 해결책이란 없으며 그러한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한 가상적인 결과는 비현실적이어서 그러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고집할수록 더욱 심한 불안이나 공포를 일으키게 된다. 합리적인 사람은 문제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며, 최선의 혹은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받아들인다.


이상과 같은 비합리적 신념을 후에 엘리스와 그의 동료들은 세 가지의 주제, 즉 자신에 대한 비난, 타인에 대한 비난, 그리고 세상에 대한 비난으로 환원하여 말하였다(Ellis & Harper,1975). 결국 이와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들은 개인이 어떤 상황과 사건 속에서도 집착하는 무조건적인 당위성, 즉 'shoulds, oughts, and musts'으로부터 기원되는데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다음과 같은 세 종류의 비합리적 신념체계를 형성케 한다. 실직의 위험에 있는 사람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Livneh & Wright,1995).

*Awfulizing : 이 나이에 실직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내 삶의 파멸이다.
*Self-damnation : 나는 어떤 일에도 적합하지 못한 사람이다.
*E-can't-stand-it-itis : 내가 실직된다는 생각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

--- 성격의 A - B - C 이론 ---
합리-정서적 상담의 핵심적 이론은 A-B-C 정서적 혼란분석 모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A는 개인의 정서적 혼란을 가져오게 하는 활동이나 행동으로서 선행사건(Activating events)을 말한다.

B는 개인이 A에서 일어나는 행동, 활동 또는 사건에 대한 내적인 신념(Belief system)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은 이성적이며 현실적인 합리적 신념(rational beliefs : rB's)과 부적절하고 비논리적인 비합리적 신념(irrational beliefs : iB's)으로 나눌 수 있다.

C는 B에 대한 정서적, 인지적, 행동의 반응 또는 결과(Con-sequenccs)를 말한다. 따라서 엘리스는 인간에게 있어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정서적 결과(emotional conscqucnccs : C)는 어떤 사태의 발생(A) 그 자체에 의해서가 아닌, 그 사태에 대해서 개인이 가지는 신념체계(B), 특히 비합리적 신념체계(iB)에 의해서라고 주장하였다.

즉, 어떤 사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그 사건을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믿는가에 따라 그의 정서가 달라진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동일한 사건을 두고도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사고방식 내지 신념체계가 개인을 불행하고 자포자기하게도 만들며 건강하고 강인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출처 : 달맞이꽃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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