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憧憬)은 닻이다

동경은 닻이다 동경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가치이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영원한 평안함에 이르지 못했음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이 우리의 마음에 던져 놓은 닻이다. 동경이 존재하는 우리의 내면에는 이미 세상을 초월하는, 그래서 이 세상의 어떤 힘도 방해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 동경은 사람을 경건하게 한다. 자신의 동경을 만나는 사람에게는 그간의 걱정과 병, 상처들이 상대화된다. 그는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던 모든 것들이 동경을 자극하고 이끌어냈음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동경 안에서 하느님을 만난다. 동경은 하느님이 직접 우리의 마음 안에 자리하고 계시다는 흔적이다. 동경을 간직하게 되면, 우리는 어둡고 차가운 이 세상 한 가운데서 그분의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개인날 오후님께서 올려주신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