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상식

그리스도와 성령

뚜르(Tours) 2008. 7. 29. 10:32

그리스도와 성령


신약성서에는 구원사명을 완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께서 어떻게 도와 주셨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예수께서 요한의 세례를 받으신 다음 당신 위에 내려오시는 성령을 보셨고(마르 1,10), 그 성령께서는 예수님 위에 머물러 계셨다(요한 1,32). 예수께서는 성령의 현존과 도움을 받아 메시아의 직무를 공적으로 시작하시도록 성령의 재촉을 받으셨다(마태 4,1). 또 나자렛의 백성들을 가르치시면서 ‘주님의 성령께서 내 위에 내리신다’하는 이사야의 예언을 당신께 관한 것이라고 암시하였다(루가 4,17-21 참고).

그리스도의 약속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오시면 박해자들 앞에서까지 용감히 신앙을 증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리라고 약속하셨다(루가 12,12). 수난 전날에는 사도들에게 진리의 성령을 성부께로부터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고(요한 15,26), 그분이 오시면 영원히 함께 계셔주실 것이며(요한 14,16) 당신을 증거하도록 도와 주시리라고 말씀하셨다(요한 15,26). 부활하신 다음에는 성령강림을 예고하시며 “너희는 위에서 오는 성령의 능력을 받을 것이며 나의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사도 1,8;루가 24,49).

사도들과 성령
성령 강림 축일에는 기묘한 방법으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함께 모여 있던 사도들 위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그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사도 2,4)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였다. 사도 베드로는 사도들 위에 내려오신 성령을 메시아 시대의 선물로 여겼다(사도 2,17-18).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세례의 은총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안수로 새 신자들에게 성령의 특은을 베풀어 주었다(사도 19,5-6). 이리하여 히브리서에서는 그리스도교 첫 입문교리 가운데 세례의 교리와 함께 안수의 교리도 언급하게 되었다(히브 6,2-4). 견진성사는 처음부터 안수와 도유(塗油)로 이루어졌고 성령 강림의 은총을 교회 안에 영속시키고 있다.
이로써 견진성사의 고유성과 중요성이 드러난다. 신자들은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세례와 견진과 성체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다”(선교 36). 세례성사로써 죄의 사함과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과 성령의 인호를 받게 되며 교회의 지체가 되어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게 된다(1베드 2,9). 또 견진성사로써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인 성령을 받게 됨으로써 ‘특별한 능력을 받고’ 견진성사의 인호를 받아 더욱 완전히 교회에 결합되며,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하며 옹호할 힘을 갖게 된다(교회 11;선교 11 참고).
또한 견진은 성체와 밀접히 연결되는데, 세례와 견진으로 인호를 받은 신자들이 영성체를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에 온전히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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