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님들에게
한 여름이 지나가고 있네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가을 소리를 내고
철이른 귀뚜라미가 웁니다.
토요일엔
깊고 깊은 산골짜기
시리도록 차거운 시냇물에
발을 담갔습니다.
맑디 맑은 공기가 좋았고
옥빛 시냇물이 해맑아 좋았고
뼛마디가 굵은 토종닭 맛이 좋았고
장뇌삼 한 뿌리 향기가 좋았고
머리가 맑아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수락산 시냇물에
발을 담갔습니다.
어제와 오늘
제 발은 호강했습니다.
천사님들과
마음과 영혼에 담긴
하느님의 자녀다운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천사님들,
저는 행복합니다.
천사님들이 있기에.....
2008. 8. 17
from Your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