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정신의 깊숙한 곳에서의 시간은 멈춘 상태, 그대로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여전히 현재에도 벌어진다. 이에대해 하이데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포는 계속된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어린 시절에 잃은 경험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큰 충격을 준다. 그 충격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진다. 누구를 사랑할 때에는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동반된다. 우리는 종종 극도의 두려움과 가장 무기력했던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성숙한 자신에게는 불합리성을 타파하고 그러한 부적절한 두려움을 대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몸 안에 있는 복합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장소에서 그것을 끄집어내라. 그리고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어린 아이에게 달래듯 말을 걸어보라.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각자가 가진 고유의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대면해보는 것 만으로도 두려움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해소되면 우리는 비로소 그 사건을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아닌 단순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랑이 두려움을 만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