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사순시기의 묵상/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3. 6. 06:15

- '사순시기의 묵상/권태원 프란치스코' - 새벽에 눈을 뜨면 당신의 모습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당신을 보면서 아직도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새아침에 내리는 첫눈처럼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권태원의 아침편지>를 쓰면서 가장 깨끗한 기도를 바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에 당신이 살아계시는 것을 나는 느낍니다. 빛으로 오시는 당신이여. 날마다 나의 잠을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이여. 당신이 아니시면 희망이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감사와 찬미로 당신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하시는 당신이여. 당신이 내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나를 고요하게 해 주십시오. 돈과 명예, 부질없는 세상의 것들이 무엇이길래 보잘 것 없는 믿음으로 그동안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내 목숨처럼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그저 적당하게 살아 온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는 당신의 뜻이 아니시면 듣지도 않고 가지도 않겠습니다. 말하지도 않고 후회하지도 않겠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사랑을 생각하기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부족하고 아무 것도 보잘 것이 없는 나를 이토록 사랑해 주시는 당신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당신에게 가는 믿음의 길은 아무리 걸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기도는 아무리 계속해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리운 당신이여. 날마다 당신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침묵 속에서 당신의 길을 겸손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날마다 반복되는 삶의 여정 속에서 끝까지 당신과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당신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오늘도 나는 인생의 사막에서 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계시기에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당신 앞에서 나의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나를 바꾸어 주십시오. 사람과 세상을 바로볼 수 있는 새로운 깨달음을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할수록 당신의 침묵이 또다시 두려워지지 않도록 내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십시오. 거룩한 사순시기에 한 줄기 햇빛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로지 당신 안에서 나를 만나고, 내 안에서 진정으로 당신을 만나면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떠나서는 잠깐 동안만이라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일 때 거기에 축복이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에게서 사랑과 용서를 빼앗아간 것은 악마의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 영혼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신께서 베푸신 행복을 누리게 해 주십시오. 부드러운 손길로 나의 허물을 씻어 주십시오. 소중한 가족과 이웃들에게 서로가 사랑의 눈빛으로 보살피게 해 주십시오. 당신 말씀 안에서 대인관계를 매일매일 돌아보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 안에서 일하도록 해 주십시오. 온갖 사소한 근심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아름다움의 주인이신 당신이여. 사순시기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기도하게 해 주십시오.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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