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사순시기의 은총/ 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3. 23. 13:15

- 사순시기의 은총/ 권태원 프란치스코 -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인생이 너무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 마음은 바다로 갑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나는 하나의 소라 껍질처럼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나의 눈물과 고통들을 세상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늘 새롭기만 한 감사와 사랑의 기도를 하면서도 당신에게는 왠일인지 두렵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갈대처럼 쓰러지고 또 쓰러질 때마다 당신은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에도 뜨거운 위로와 격려로 나를 포옹해 주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이길래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외면해도 당신만은 나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사는 일이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저 멀리 달아나기라도 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당신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슬픔과 회개의 기도들이 비가 되고 첫눈이 되어 내려도 기쁨과 사랑으로 나를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당신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나를 사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마다 내가 드리는 기도에는 해와 달이 뜨고 믿음과 소망의 새벽별들이 빛나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 가슴에 기쁨과 평화들이 나를 감싸주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일이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내가 한 송이 꽃으로 당신에게서 피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내 기도의 숲에 들어오면 당신이 살아계시는 것을 나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랑이신 당신이여, 어서 오십시오. 살아갈수록 당신이 자꾸 더 그리워집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습니다. 늘 믿음의 쌀이 모자라는 내 가슴의 들판에도 촛불을 밝혀 주십시오. 길이신 당신이여, 다시 한 번 나에게 오십시오. 사랑이신 당신은 나에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처럼 당신이 오시는 길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내가 당신을 기다리기 전에 내 안에 있는 고통과 미움과 갈등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회개할 수 있도록 나의 눈과 입과 귀를 열어 주십시오. 이제는 나와 당신 사이에 평화의 은총을 허락해 주십시오. 늘 습관처럼 입으로만 되뇌이는 기도에서 당신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내가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 될 때마다 더욱 더 당신을 바라보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십자가를 깨어서 묵상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당신을 기다리는 일에도 많이 참고 많이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갖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기다리기 전에 내가 먼저 깨어나서 일어서겠습니다. 내가 먼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이제는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더라도 당신에게 내가 먼저 가야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늘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의 산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겠습니다. 나의 이기심과 탐욕에서 벗어나 마음의 창을 닦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다시 한 번 시작할 시간을 주시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나의 마음에 오늘도 조용히 머물러 주십시오.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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