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사순시기의 행복 /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3. 26. 00:09

- 사순시기의 행복 /권태원 프란치스코 - 나에게는 당신 밖에는 없습니다. 슬픔의 깊은 강물 속에서도 당신이 생각나고, 고통의 사막 위에서도 당신의 얼굴만 보입니다. 나의 이러한 믿음은 오직 당신의 사랑에 오랫동안 목이 메였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 곁에 계시기 때문에 어제의 아픔들은 지나고 나면 모두 꽃처럼 아름다운 무지개로 다시 피어납니다. 당신이 선물해 주시는 거룩한 은총으로 끝끝내 나는 다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로지 당신 안에서 나도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빛 안에서 나는 살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귀가 먹고 눈이 멀어도 나는 당신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있습니다. 내일 이 순간에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열리지 않는 내 마른 가슴의 문을 열어 주시는 당신이여. 용서할 줄 모르는 나쁜 습관을 회개시켜 주시는 당신이여. 날마다 당신이 들려 주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나도 어느새 당신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가는 길이 어려워질 때 나를 보호해 주십시오. 부질없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아직까지도 마음의 감옥 속에 살고 있는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처럼 마음이 탁 트인 당신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시오. 입술로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온몸으로 사랑하다가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당신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나를 사시사철 보호해 주는 수도원의 느티나무입니다. 비록 나의 믿음이 길 없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사랑으로 흐르는 강물이 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내가 위기와 고통 속에서 방황할 때마다 당신은 약속도 없이 나를 찾아 오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야 할 차례입니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사랑도 하지 못합니다. 사랑은 실제로 참고 오래오래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잘못과 결점도 당신은 사랑해 주십니다. 나 자신을 참고 견뎌야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사순시기에는 나 자신과 나의 생명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사랑만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복은 나를 진실로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는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내 안에서 나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모든 해답을 지니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오늘 하루도 당신을 애타게 찾고 있는 나는 누구입니까? 내 삶의 수많은 어려움을 온전히 당신에게 맡깁니다. 오늘 나의 봉헌은 감사와 찬미입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나의 존재를 가득 채워 주십시오. 당신이 사랑하시는 것을 나도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나도 소망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여, 어서 오십시오. 당신의 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조건 없는 사랑에 오늘도 울고 있습니다.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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