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화를 그려야 할 미술시간에 사과 한 알 대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그리거나
알을 보며 날개를 활짝 편 새를 그리고
죽은 듯 서 있는 겨울나무에서 푸른 잎을 보며
먹구름 뒤에 감춰진 파란 하늘을 상상할 수 있다면 삶은 훨씬 따뜻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는 울 때에는 울어야 합니다.
울어야 할 때 울지 않는 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입니다.
눈물이 메말라 간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인정의 눈물, 사랑의 눈물, 감사의 눈물, 감격의 눈물, 참회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자가 정말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무언가 부탁을 받았다면
그 부탁 받은 일 외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서비스를 곁들여 준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감격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히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메밀국수를 맛있게 하는 가게를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 약도 외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준다.’
’커피를 갖다 주면서 재떨이를 새 것으로 바꿔 준다.’
이 작은 서비스들이 쌓여서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생각이 깊은 사람’, ‘배려심이 많은 사람’,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감정을 나타내지 마라’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성공하는 CEO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들 합니다.
"당신은 너무 감정적이야!"라는 표현은 경멸과 모욕에 가깝게 여겨집니다.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사회가 아무리 문명화돼도 여전히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불이야!"하는 외침에 공포의 감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죽거나 다치거나"입니다.
감정은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 동반해 일어납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남들의 감정에도 충실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이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자신을 포함하여) 영향을 미쳐 행동하도록 하는 동시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설득으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감정이나 감성에 의해 움직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감동한 사실을 짧은 글이나 메시지로 표현한 것을 시詩라고 합니다.
‘리더십의 생명은 감동입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가로, 총리로, 인도인의 가슴에 남아있는 네루의 일화가 있습니다. 인더스강 대홍수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집이 붕괴된 재해현장을 방문한 네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돌아갔다고 합니다.
안병욱이 쓴 글<아름다운 창조創造>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은 땀을 흘려야 할 때가 있고 피를 흘려야 할 때가 있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있다. 땀을 흘려야 할 때에 땀을 흘리지 않으면 사회의 패배자가 되기 쉽다. 피를 흘려야 할 때에 피를 흘리지 않으면 딴 민족의 노예가 되기 쉽다. 눈물을 흘려야 할 때에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인생의 냉혈한이 되기 쉽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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