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그 뒤안길

천안함 폭침 1년, 우리는 천안함의 용사들을 영면케 하였는가

뚜르(Tours) 2011. 3. 30. 22:47

천안함 폭침 1년, 우리는 천안함의 용사들을 영면케 하였는가




3월 26일은 천안함 폭침 1주년이다. 우리 영해를 지키던 해군 함정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여 46명의 용사가 순국하였고 이들을 구조하러 차디찬 바다에 뛰어든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가슴 아픈 사건 이후 1년이 빠르게 흘렀다. 그들을 보내며 우리가 한 약속을 다시금 상기한다.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조국을 지키다 스러진 당신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조국을 지킬 것이니 부디 영면하소서."

우리는 과연 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 아직도 천안함의 진실을 외면하면서 북한의 소행을 부인하는데 힘을 쏟는 세력들이 존재한다. 그 뿐인가. 북한을 비판하는 성명 하나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는 정당이 대한민국의 공당임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서 어떻게 천안함의 용사들에게 우리의 1년이 의미있는 세월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북한이 민간인이 사는 평화로운 마을에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도 한치의 변화가 없는 이들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이라 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이들에 의해 국론이 분열되고 북한이 미화되며 대한민국이 안으로부터 곪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최우선의 과제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지금까지도 천안함 폭침을 부인하는 북한과 이들의 대변자로 행동하는 이들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 단단해 져야 한다. 천안함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47인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북한 정권을 바로보고 안보관을 다져야 한다. 두동강이 난 천안함은 세월과 함께 녹슬어 가겠지만 그 천안함이 우리에게 남긴 것. 조국을 위해 희생한 47인의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녹슬지 않을 것이다.


2011. 3. 25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