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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5. 10. 15:45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화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스테파노가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말하였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습니 다. 예언자들 가운데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 습니까? 그들은 의로우신 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의로우신 분을 배신하고 죽였습니다.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 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 려들어,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 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사울은 스테파 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사도 7,51-8,1ㄱ) 복음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 나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 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 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 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 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 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예수 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0-35) 오늘의 묵상 "오늘 열매 하나를 먹는 것은 세상을 먹는 것이다. 그 씨앗을 먹고, 땅에 묻히는 그 죽음을 먹고 열매를 키워 준 흙을 먹고, 바람을 먹고, 태양을 먹고, 비를 먹고, 나무를 먹고, 농부의 땀을 먹고, 어머니의 손길을 먹고 그 열매의 역사를 먹는다. 오늘 예수님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은 그분 전체를 먹는 것이다. 그분의 유아기를 먹고, 유년기를 먹고, 청년기를 먹고, 공생활의 온갖 고뇌와 고통, 기쁨, 인생의 비바람을 먹고,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영광 스러운 부활을 먹는 것이다. 그분 생의 완전한 일체이셨던 그 어머니 마 리아께서도 내 몸과 영의 한 자락이 되시는 것이다. 이 거룩한 먹음의 행 위를 나는 매일 치르고 있으니 내 안에 온 세상과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서 계신다." 어느 수녀님의 묵상 글입니다. 수도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꼬박 세 끼 밥을 먹는 것, 날마다 성체를 모시며 사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을 묵상 하며, 이 모든 먹는 행위 안에서 자연의 섭리와 하나 되고 주님과 하나 된 다는 깨달음을 고백한 것이지요. 우리는 매일 미사에서 성체를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작은 빵 조각에 담긴 비와 바람과 햇볕과 농부의 수고가 주님의 몸이 되어 우리 안에 오 는 것입니다. 온 우주가 주님의 몸으로 수렵된 성체를 통하여 우리 자신 도 우주의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님의 몸이 다시 비와 바람과 햇볕과 농부의 땀방울로 흩어져, 온 우주와 인류로 확산됩니다. 온 우주 가 한 조각의 빵을 통하여 주님의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만유일체(萬有 一體)가 '주님의 빵'이 되어 호흡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하신 이 말씀, 얼마나 엄청난 말씀인지요!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저희에게 하늘 나라의 문을 열러 주셨 으니, 세례의 은총이 저희 안에서 열매를 맺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죄 에서 해방되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상속을 받게 핫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주일을 보내십시오. 2011.05.1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