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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일) 제1독서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 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 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 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 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 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 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 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 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 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사도 2,14.22ㄴ-33)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행실대로 심 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 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뢀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 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흠 없고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 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 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게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 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 다.(1베드 1,17-21) 복음 주간 첫날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 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 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 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 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 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 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 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 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 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 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 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 을 이야기해 주었다.(루카 24,13-35)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 셨습니다. 내가 죄 중에 있었기에 나병 환자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나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몸소 나를 나병 환자들에게 데 려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데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한 테서 떠나올 때에는,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내게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 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언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세상 가장 고통스러 운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도무지 계실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의 현장에서, 하느님을 본 것입니다. 백인대장은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신 처참 한 고통의 자리에서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 39) 하고 깨닫지요. 그는 고통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신 예수님 안에서 하느 님을 본 것입니다. 부활은 자연 과학이나 철학적 사색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 다. 엠마오를 가는 길에서 제자들이 만난 낯선 분께서 부활하신 주님이셨듯 이, 나병 환자의 얼굴에서 주님의 얼굴을 만나는 것이 부활 체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의 숱한 만남과 사건 속에서 주님 부활 사건을 끊임없이 체험합니다. 특별히 가장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 에 닥쳐 온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됩 니다. 그것은 고통의 바닥,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 이미 부활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고해 성사 어떤 중년 부인이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 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으신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는 이렇게 답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주일을 보내십시오. 2011.05.0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