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5월 19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4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5. 19. 10:09

 

 

 

    오늘의 묵상(부활 제4주간 목요일) 제1독서 바오로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를 타고 팜필리아의 페르게로 가고, 요한 은 그들과 헤어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 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율법과 예언서 봉독이 끝나자 회당장들이 그 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형제들이여, 백성을 격려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 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바오로가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 십시오.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이 집트 땅에서 나그네살이할 때에 그들을 큰 백성으로 키워 주셨으며, 권능 의 팔로 그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약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그들의 소행을 참아 주시고, 가나안 땅에서 일곱 민족을 멸하시 어 그땅을 그들의 상속 재산으로 주셨는데, 그때까지 약 사백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에 사무엘 예언자 때까지 판관들을 세워 주시고, 그다음에 그들이 임금을 요구하자, 하느님께서는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서 키스의 아들인 사울을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임금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를 물리치시고 그들에게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 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 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 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 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사도 13,13-25)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 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내가 너희를 모두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그러나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 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나임을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요한 13,16-20)) 오늘의 묵상 요즘은 서비스 업종의 직원들이 고객을 섬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 니다. 백화점, 상가, 식당, 주유소 등 어디를 가나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고객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섬기는 자세를 합니다. 사람을 섬기는 사회 의 이런 분위기는 합당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해관계가 없 는 관계에서도 이렇게 섬기는 분위기가 있는가 물으면 씁씁해집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섬김의 문화'라기보다는 '군림의 문화'를 역설적으 로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 마음 안에 있는 군림하고 싶은 심리 를 상업적 전략으로 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상업적으로 지나 치게 고객을 섬겨야 살 수 있는 문화라면, 그 이면에는 그만큼 우리 사 회는 은연중에 군림하고자 하는 '천박한 욕구'가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돈으로 사고, 허영심으오 자기만족을 추구하 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사실은 양쪽 다 돈이 주는 위력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핵심 리더십은 지배하거나 군림하는 것이 아 니라,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 제 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이어지는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행복은 우리보다 못한 처지의 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섬기는 데 있 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살면서 돈과 힘을 섬기며, '비굴한 만족'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약한 이들 을 섬기고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 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사람을 구원하시고 본디보다 더 영광스럽게 하시니, 자비로이 이루신 일을 기억하시고, 세례로 새로 태어난 자녀들을 언제나 은총으로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5.1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