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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7주간 월요일)

뚜르(Tours) 2011. 6. 6. 00:14

 

    오늘의 묵상(부활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아폴로가 코린토에 있는 동안, 바오로는 여러 내륙 지방을 거쳐 에페소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제자 몇 사람을 만나,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 을 받았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받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오로가 다시 "그러면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니, 그들이 대답하였다. "요한의 세례입니다." 바오로가 말하였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자기 뒤에 오시는 분 곧 예수님을 믿으라고 백성에게 일렀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바오로 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시어, 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을 하였다. 그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바오로는 석 달 동안 회당에 드나들며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하고 설득 하면서 담대히 설교하였다.(사도 19,1-8) 복음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곤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29-33) 오늘의 묵상 한국은 과거 전쟁과 가난 때문에 많은 어린이가 외국으로 입양되어 나갔습 니다. 생활 수준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오늘날에도 한국은 여전히 국내 입양 문화가 정착하지 못해서 많은 어린이가 다른 나라에 입양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을 떠나게 된 어린이들이 자라 무작정 고국을 찾 거나 부모를 찾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그 뿌리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입양아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이런 자기 정체성의 혼란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뿌리는 이토록 중 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정체성의 문제는 혈육이나 문화의 문제보다 더 깊은 데 있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뿌리가 진정 어디에 있는지를 모를 때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체성의 근원적인 혼란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 의 문제입니다. 이런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는 믿음이 없을 때 우리 인간은 부초처럼 떠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물이나 권력이나 세상 의 헛된 것을 붙잡고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세상 것 으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불안 하게 하고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잃게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는 긴 고별 담 화 가운데 일부입니다.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포도 나무에 붙은 가지처럼 당신께 믿음을 두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께서 세상을 이기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국 우리 인생의 최종 승자는 주님께 온전히 믿음을 두고 산 사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성령의 힘을 저희에게 주시어, 주님의 뜻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거룩한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0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