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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7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1. 6. 8. 00:12

 

    오늘의 묵상(부활 제7주간 수요일) 제1독서 그 무렵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 떼 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 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 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 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 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 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그들 은 모두 흐느껴 울면서 바오로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에 마음이 매우 아팠던 것이다. 그들은 바오로를 배 안까지 배웅하였다.(사도 20,28-3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 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 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 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 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 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 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 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11ㄷ-19) 오늘의 묵상 수난을 앞두고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는 예수님의 고별 기도에는 제자들에 대한 염려와 사랑이 담뿍 배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바치시는 기도는 그때 당신 제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를 위해서도 바치시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기도에는 우리가 참된 기쁨을 충만히 누리기를 바라시는 마음과, 세상의 악에서 지켜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악이 옛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실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범람하고 있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물, 편리성과 능률, 쾌락 을 숭배하도록 이끄는 문화, 반 그리스도교적인 주술적인 명상이나 신비 요법 등, 그 자체가 너무나 교묘해서 선인지 악인지 분별할 수조차 없는 환경 속으로 사람들을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뉴욕 코넬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개구리를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개구리 한 마리를 45도가 되는 뜨거운 물에 던져 넣었 더니 그 개구리는 순간적으로 뛰어 올라 밖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마리는 찬물이 들어 있는 시험관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였더니 개구리는 큰 저항 없이 놀다가, 결국 뜨거운 물속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마치 개구리가 놀기에 좋은 온도를 가진 물처럼, 사람들이 악에 젖 어 들어 살기 좋은 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로 거룩해지지 않으면, 주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있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게 이런 악에 젖어 살게 됩니다. 점차 우리 자신의 영혼도 생명을 잃게 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주님의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한데 모여 온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며, 순수한 뜻으로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0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