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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오늘의 묵상(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뚜르(Tours) 2011. 6. 3. 00:32

 

    오늘의 묵상(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은 아프리카 우간다 성인들이다. 1885년부터 1887년까지 우간다 왕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처형했는데 이들은 이때 순교하였다. 가롤로 르왕가는 우간다 왕의 몸종이었는데 가톨 릭 교리를 배우고 난 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하며 다른 동료 몸종 들에게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이끌었다. 신앙의 가르침에 따라 왕 의 비윤리적 행동을 거부하고 오히려 왕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왕에게 분 노를 사게 되어 순교하게 된다. 1964년 가롤로 르왕가와 그의 동료들은 바 오로 6세 교황에게 시성되었다. 제1독서 바오로가 고린토에 있을 때, 어느 날 밤 주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바오로 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노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오로는 일 년 육 개월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 여 들고 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그 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 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사도 18,9-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 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 뀔 것이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 버린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 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거싱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 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요한 16,20-23ㄱ) 오늘의 묵상 "지금까지 혼자 사는 동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도 가정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동생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 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희귀병에 걸려 혼자서 투병하는 것을 알고, 힘들지만 시간을 내서 동생을 간호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짓눌렀던 근 심이 오히려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교우가 복음 나눔을 하면서 전한 말입니다. 혼자가 되어 술로 방황을 하던 동생을 외면하고 있을 때는 늘 근심과 갈등을 안고 살았는데, 결단을 내 리고 그를 돌보아 주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정을 자니 사람으로서 동생을 돌보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은 평화롭고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 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교우는 동생 때문에 겪은 갈등의 시간을 '영적인 해산'의 순간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려면 반드시 이런 '영적인 해산'의 순간이 있 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겨 내야 할 고통은 절저하게 외면하고 그저 안락함만 을 좇으며 살면, 기쁨은 없고 오로지 '거짓의 나'를 붙잡는 삶만 남게 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셩녀께서 말씀하셨지요, "고통이 깊은 사랑일수록 그 향기 는 짙다." 신앙인에게는 이런 사랑의 향기가 나야 합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를 그리스도인의 씨앗이 되게 하시고, 복된 가를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주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0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