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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1. 6. 18. 10:34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이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시와 계시까지 말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 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 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 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 었는데, 그 말씀은 어떠한 인간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내가 자랑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 약점밖 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설사 자랑하고 싶어 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터이 므로 어리석은 꼴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은 그만두겠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계시들이 엄청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 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그 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 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 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 니다.(2코린 12,1-1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업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 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 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 보 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 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 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 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 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24-34) 오늘의 묵상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털 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는 네 가지 처방의 약봉지를 주면서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의사의 말대로 바닷가에 이르러, 첫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 다. 안에 든 것은 약이 아니라 의사의 글씨가 적힌 종이였습니다. "귀를 기울여 들으세요!"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 을 조금씩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두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추억"이라는 낱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옛 시절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하던 어린 시 절, 친구들과 나눈 우정, 부모님의 사랑..... 그동안 잊고 지낸 것이 너무도 많았 습니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습니다. 세 번째 약봉지에는 "초심을 회복하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성공만 좇느라 가 까운 사람에게 너무나 소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약봉지에는 "당신의 모든 근심을 모래에 쓰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모래 위에 그동안의 걱정거리를 모두 적었습니다. 곧 파도가 밀려와 모든 것을 지워 버 렸습니다. '이야기로 배우는 하버드의 지혜'라는 책에서 요약한 글입니다. 우리는 일 어나지도 않을 숱한 일들을 늘 걱정하며 산다고 합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우 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모든 일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모 든 것을 선(善)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섭리에 모든 걱정거리를 맡기고 사는 것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1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