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7월 1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

뚜르(Tours) 2011. 7. 18. 00:06

 

    오늘의 묵상(연중 제16일; 농민 주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95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정하였다. 이날 교회는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고, 도시와 농촌이 한마음올 하느님의 창조질서에 맞갖게 살도록 이끌어 준다. 각 교구 에서는 농민 주일을 맞아 기념 미사와 각가지 행사를 하며, 신자들과 국민들 에게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과 창조 질서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제1독서 만물을 돌보시는 당신 말고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불의 하게 심판하지 않으셨음을 증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힘이 정의의 원천입니다. 당신께서는 만물을 다스리는 주권을 지니 고 계시므로 만물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정녕 당신의 완전한 권능이 불신을 받을 때에만 당신께서는 힘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아는 이들에게는 오만한 자 세를 질책하십니다.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 게 통솔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 니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하시어 의인은 인자해야 함을 당신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지은 죄에 대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희망을 당신의 자녀들에게 안겨 주 셨습니다.(지혜 12,13.16-19)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 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 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 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로마 8,26-2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래서 종들이 집주 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 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 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 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 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 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에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 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 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태 13,24-43) 오늘의 묵상 가정이든 직장이든 우리가 살아야 할 공동체가 있습니다. 인간은 더불어 사 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일보다도 사람과 맺어 가는 관계 때문에 어려워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천국도 만들고 지옥도 만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라고 말씀하십 니다. 하늘 나라를 비유하시려면 으리으리한 황금 궁전이나 찬란한 도성을 상상하도록 해 주셔야 했을 텐데, 보일락 말락 한 아주 작은 겨자씨와 같다 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왜 이런 겨자씨에 비유하셨는지요? 우리가 아무리 황금 궁전을 짓고 살아도 그곳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 관계 가 나쁘면 그곳이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관계를 사랑으로 아름답게 이루어 가는 것이 곧 하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됩니다. 예수 님께서 하늘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 안에 심긴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물 주고 키워서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 라는 것입니다. 장점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 안 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씨앗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야말로 겨자씨 만 한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어 그것을 붙잡고 물 주고 가꾸어 주시라는 것 입니다. 그러면 어느덧 그 사람에게서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움트고 자라서 공중에 새들이 깃들일 만큼 커집니다. 관계가 열리고 하늘 나라가 됩니다. 이것이 공동체 안에서 하늘 나라를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관계 안에서 천 국과 지옥은 사실 남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사랑과 힘과 인내로 저희를 붙드시어, 교회의 씨앗이며 누룩인 아버지의 말씀이 저희 안에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가 새사람이 되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주님 나라의 해처럼 빛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17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