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성경읽기

[스크랩] 제51장

뚜르(Tours) 2011. 9. 5. 11:29

구약성경
예레미야서 제51장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바빌론과 렙 카마이 주민들을 향하여 파괴하는 바람을 일으킨다.
2 내가 바빌론에 키질하는 자들을 보내어 그를 키질하고 그 땅을 말끔히 비우리라. 과연 재앙의 날에 그들이 사방에서 바빌론을 공격하리라.
3 바빌론의 활잡이가 시위를 당기지 못하게 하고 갑옷을 입고 일어서지 못하게 하여라. 바빌론의 젊은이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고 그 군대를 모두 없애 버려라.
4 그들은 칼데아 땅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고 그 거리에서 중상을 입으리라.”
5 이스라엘과 유다 땅이 비록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거스른 죄로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만군의 주 자신들의 하느님께 소박맞은 것은 아니다.
6 너희는 바빌론 한복판에서 도망쳐 저마다 제 목숨을 구하여라. 바빌론의 죄 때문에 함께 죽지 마라. 지금은 주님께서 복수하시는 때 그분께서 바빌론의 행실을 되갚으시리라.
7 바빌론은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민족들이 거기 담긴 포도주를 마셨기에 미쳐 버렸다.
8 바빌론이 갑자기 쓰러지고 무너졌다. 그를 두고 통곡하여라. 그의 상처에 유향을 발라 보아라. 어쩌다 나을지도 모른다.
9 우리가 바빌론을 낫게 하려 했으나 낫지 않았다. 그러니 그를 버리고 저마다 제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에 대한 심판이 하늘까지 이르고 구름까지 닿았다.
10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드러내셨으니 어서 와 시온에서 주 우리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자.
11 화살촉을 갈고 방패를 잡아라. 주님께서는 바빌론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셨기에, 메디아 임금들의 마음을 깨우셨다. 이것이 정녕 주님의 복수, 당신 성전을 위한 복수다.
12 바빌론 성벽을 향해 깃발을 세우고 경비를 튼튼히 하여라. 보초를 세우고 매복을 준비시켜라. 주님께서는 바빌론 주민들을 두고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계획하시고 함께 실행하신다.
13 큰 물 가에 살며 보화를 많이 가진 자야 너의 종말이 다가오고 네가 잘려 나갈 때가 되었다.
14 만군의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내가 정녕 네 땅을 메뚜기 떼처럼 많은 군인들로 채우리라. 그러면 그들이 너를 이기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리라.”
15 그분께서는 당신 능력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 지혜로 세상을 세우셨으며 당신 예지로 하늘을 펼쳐 놓으셨다.
16 그분께서 소리를 내시자 하늘의 물이 요동친다. 그분께서는 땅 끝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게 하신다. 비가 내리도록 번개를 만드시고 당신의 곳간에서 바람을 꺼내신다.
17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지식이 모자란다. 대장장이는 누구나 우상 탓에 수치를 당한다. 사실 그가 부어 만든 상은 가짜라서 그 안에 숨결이 없다.
18 그것들은 헛것이요 조롱거리니 그들이 벌을 받을 때에 그것들도 사라지리라.
19 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 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20 너는 나의 망치요 나의 무기다. 나는 너를 통하여 민족들을 부수고 너를 통하여 나라들을 파괴하였다.
21 나는 너를 통하여 말과 기병을 부수고 너를 통하여 병거와 병거 부대를 부수었다.
22 나는 너를 통하여 남자와 여자를 부수고 너를 통하여 늙은이와 아이를 부수었으며 너를 통하여 총각과 처녀를 부수었다.
23 나는 너를 통하여 목자와 그의 양 떼를 부수고 너를 통하여 농부와 그의 겨릿소를 부수었으며 너를 통하여 총독과 지방 장관들을 부수었다.
24 그러나 이제는 내가 바빌론과 칼데아의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그것은 너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시온에서 저지른 온갖 악에 대한 복수다. 주님의 말씀이다.
25 온 세상을 무너뜨리는 파괴자 산아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 팔을 네 위에 펼쳐 너를 바위에서 굴려 내리고 너를 불에 탄 산으로 만들리라.
26 사람들이 너에게서 모퉁잇돌 하나, 주춧돌 하나 얻지 못하리니 네가 영원히 폐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7 그 땅에 깃발을 세우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팔을 불어라. 바빌론을 칠 민족들을 동원하고 그를 칠 왕국들 곧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크나즈를 불러들여라. 그를 칠 사령관을 임명하고 날개를 곤두세운 메뚜기 떼 같은 군마를 몰고 와라.
28 그를 칠 민족들을 동원하고 메디아 임금들과 그 총독들과 지방 장관들 또 그들이 지배하는 모든 속국을 동원하여라.
29 땅이 흔들리고 뒤틀리니 바빌론을 치려는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계획이란 바빌론 땅을 인적 없는 폐허로 만드는 것이다.
30 바빌론 용사들이 전투를 포기하고 요새에 들어앉았다. 그들은 기력을 잃고 여자처럼 되어 버렸으며 바빌론 집들은 불타고 성문의 빗장들도 부서졌다.
31 한 보발꾼이 다른 보발꾼을 만나 이어 달리고 한 전령이 다른 전령을 만나 바빌론 임금에게 그의 도성이 끝에서 끝까지 점령되었다고 보고한다.
32 나루터들이 점거되고 갈대밭이 불에 탔으며 전사들은 겁에 질렸다.
33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딸 바빌론이 타작마당처럼 짓밟힐 때가 온다. 이제 곧 바빌론에 수확 때가 닥친다.”
34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나를 잡아먹고 나를 무너뜨렸다. 그는 나를 빈 그릇으로 만들었다. 그가 용처럼 나를 삼켜 나를 진미로 삼아 자기 배를 채우더니 다시 뱉어 냈다.
35 시온 주민들이 이렇게 호소하리라. “내가 당한 폭행과 파괴를 바빌론에게 되갚아 주소서.” 예루살렘이 이렇게 호소하리라. “내가 흘린 피를 칼데아 주민들에게 되갚아 주소서.”
36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너의 송사를 들어주어 너의 원수를 갚아 주리라. 내가 바빌론의 바다를 말리고 그 샘을 말려 버리리라.
37 바빌론은 폐허 더미가 되고 승냥이의 소굴이 되리라. 그곳은 인적 없는 곳이 되고 놀람 거리와 놀림감이 되리라.”
38 그들은 모두 사자들처럼 으르렁대고 새끼 사자들처럼 울부짖으리라.
39 그들이 더위에 지쳤을 때 내가 술상을 차려 그들이 기절할 때까지 취하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40 내가 그들을 어린 양들처럼, 숫양과 숫염소들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가리라.
41 어쩌다가 온 세상의 자랑거리던 세삭이 점령되고 점거되었는가? 어쩌다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바빌론이 놀람 거리가 되었는가?
42 바닷물이 바빌론으로 밀려오자 그곳은 그 요란한 파도에 잠기고 말았다.
43 그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메마른 땅과 사막이 되었다. 그곳은 인간이 살지 않는 땅, 그곳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44 내가 바빌론에서 벨 신을 징벌하여 그가 삼킨 것을 입에서 끄집어내리라. 민족들이 이제 더 이상 그에게 몰려들지 않으리라. 바빌론의 성벽도 쓰러진다.
45 내 백성아, 바빌론에서 나와라. 저마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에서 제 목숨을 구하여라.
46 너희는 그 땅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 해는 이런 소문이, 저 해는 저런 소문이 계속 들려오기 마련이다. 그 땅에는 폭력이 판을 치고 통치자들끼리 서로 싸운다.
47 그러므로 이제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할 날이 온다. 그곳 온 땅이 수치를 당하고 칼 맞은 자들이 모두 그 한가운데에서 쓰러져 죽으리라.
48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빌론을 두고 기뻐 소리치리라. 북녘에서 그를 쳐부술 자들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49 온 세상에서 살해된 자들이 바빌론 때문에 쓰러졌듯이 이제는 바빌론도 이스라엘에서 살해된 자들 때문에 쓰러져야 한다.
50 칼을 피한 자들아 서 있지 말고 어서 떠나라. 멀리서라도 주님을 기억하고 예루살렘을 마음속에 떠올려라.
51 “우리는 욕설을 듣고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이 우리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방인들이 주님 집의 거룩한 곳들에 쳐들어온 까닭입니다.”
52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하리니 그 땅 모든 곳에서 중상을 입은 자들이 신음하리라.
53 바빌론이 비록 하늘까지 올라간다 할지라도 그 기세를 드높인다 할지라도 내가 파괴자들을 보내어 그를 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54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칼데아인들의 땅에서 큰 참사가 일어난다.
55 주님께서 정녕 바빌론을 파괴하시고 그곳에서 큰 목소리가 사라지게 하신다. 파괴자들이 밀려드는 모습은 큰 물결 같고 그들의 목소리는 요란하다.
56 과연 파괴자가 바빌론에 쳐들어오자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부러진다. 주님께서 응보의 하느님이시며 반드시 갚으시기 때문이다.
57 내가 바빌론의 대신들과 현자들, 총독들과 지방 장관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면, 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임금님의 말씀이다.
58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바빌론의 널찍한 성벽도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도 불타 없어지리라. 백성들이 힘들여 한 일이 쓸모없게 되고 민족들이 애써 한 일이 불에 타 버리리라.”
59 마흐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 역관장이,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사년에 임금과 함께 바빌론으로 올라갈 때,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에게 내린 분부.
60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내릴 이 모든 재앙, 곧 바빌론을 두고 선포한 이 모든 말씀을 한 권의 책으로 기록하였다.
61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바빌론으로 들어가면, 이 말씀을 다 읽고 나서,
62 이렇게 아뢰시오. ‘주님, 당신께서 이곳을 두고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곳을 멸망시켜 사람도 짐승도 살지 않는,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63 그리고 그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것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 한복판에 던지시오.
64 그러고 나서 이렇게 말하시오. ‘바빌론도 내가 그에게 내릴 재앙 탓에, 이처럼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쳐 버릴 것이다.’” 여기까지가 예레미야의 말이다.

출처 : 평화의 길
글쓴이 : An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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