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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일)

뚜르(Tours) 2011. 9. 10. 23:17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일) 말씀의 초대 분노하는 마음을 풀고 이웃을 용서하면 우리 자신의 죄도 없어진다. 우리가 마음속에 화를 품고 있는 한 주님께서 고쳐 주실 수 없다. 우리가 용서하고 화해할 때 주님 또한 우리를 용서하신다(제1독서). 신앙인의 삶과 죽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주님 안에는 삶과 죽음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주님 안에 믿음을 두고 사는 사람은 이미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이다(제2독 서). 한 데나리온은 예수님 시대 노동자 하루 임금이다. 한 탈렌트는 육천 데 나리온, 곧 육천 일의 노동 가치를 갖는다. 일만 탈렌트 빚은 평생 무엇으로 도 갚지 못할 빚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이런 빚을 지고 사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은 이것들을 지니고 있다.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그분께서는 그의 죄악을 엄격 히 헤아리시리라.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인간이 인간에게 화를 품고서 주님께 치유를 구할 수 있겠느냐? 인간이 같 은 인간에게 자비를 품지 않으면서 자기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겠느냐? 죽음 몸으로 태어난 인간이 분노를 품고 있으면 누가 그의 죄르 사해 줄 수 있겠느냐?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려라. 파멸과 죽음을 생각하고 계명에 충실 하 여라.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 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집회 27,30-28,7)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 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 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 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로마 14,7-9) 복음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 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 다.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 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그 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 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 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 18,21-35) 오늘의 묵상 세상에서 혼자 살기는 춥고 외롭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기 에는 상대방의 가시가 너무 아픕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고슴 도치를 부둥켜안고 사는 듯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에 동반하는 사람들 을 둘러보면 부부 사이부터 가족, 친척, 이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 나는 것 같지만 자신과 관계 맺고 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천 억 명이 살다간 인류 역사 속에 한 시대 한 지점에서 만나 삶을 함께하는 인 연입니다. 이 소중한 인연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라는 데 그 만남들에서 숱하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 면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상처 없는 만남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많이 받고 덜 받고는 자신의 삶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내적으로 겸손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내면에 온갖 자존심과 열등감, 욕심이 채워져 있을수록 상처도 많이 받습 니다.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감옥에 가두어 두는 못된 종처럼 자신이 받은 은혜는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자신만이 살 고 있고 온갖 욕심들이 꽉 차 있으면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 리가 삶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살 때 내적인 겸손이 생깁니다. 내 적인 겸손이 쌓일 때 우리는 상처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그 출발은 하느님 께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내 삶에 깊이 감사하고 나면 모든 이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을 일도 없어집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사랑과 정의의 하느님, 형제들을 용서하는 저희를 용서하시니, 성자의 모습따라 저희 안에 새로운 마음을 주시어,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시듯 저희도 서로 사랑하며, 잘못한 이들을 모두 용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9.1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