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날에 정의가 드러난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과 섬기지 않는 사람, 겸 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이 가려진다. 주님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섬 기는 이들만이 주님의 날 기쁨을 누릴 것이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문을 두 드리고 간곡하게 청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 상에서 청하는 그 이상의 것, 성령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나에게 무엄한 말을 하였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런데도 너 희는 "저희가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였습니까?" 하고 말한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만군의 주님의 명령 을 지킨다고, 그분 앞에서 슬프게 걷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느냐? 오히려 이제 우리는 거만한 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악을 저지르 는 자들이 번성하고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화를 입지 않는다." 그때에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서로 말하였다. 주님의 주의를 기울여 들 었다. 그리고 주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하는 이들이 주님 앞에서 비망록에 쓰였다. 그들은 나의 것이 되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나서는 날에 그들은 나의 소유가 되리라. 부모가 자기들을 섬기는 자식을 아끼듯 나 도 그들을 아끼리라. 그러면 너희는 다시 의인과 악인을 가리고 하느님을 섬 기는 이와 섬기지 않는 자를 가릴 수 있으리라.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 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 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이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말라 3,13-20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 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 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 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 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 께사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루카 11,5-13) 오늘의 묵상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에게는 다섯 단계의 욕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첫 단계가 의식주와 같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생리적 욕구'입니다. 이 욕구가 충족되면 두 번 째 단계는 신체적 감정적 위험에서 보호받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욕구가 생 기고, 이것이 충족되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 에서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 단계처럼 기도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초 단계는 기복적인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서는 자신의 건강이나 재산을 지켜주고 지금보다 현세적으로 좀 더 나은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기도가 깊어지고 성숙해질수록 기도의 내용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현실에 만족하고 가사하는 기도를 바치게 되며, 나아가 자 신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 게 됩니다. 알폰소 성인이 말씀하셨지요. 우리가 청하는 은총은 현세적인 것이 아니 라 영원한 행복과 관련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물론 주님께서는 우리 인 간의 현세적 욕구와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청하는 것은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우리 기도는 사탕을 달 라고 조르는 아이들처럼 눈앞의 욕구만 채우려는 것보다 영원성에 가닿는 단계로 성숙해야 합니다. 인간 욕구의 단계가 물질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 으로 나아갔듯이, 우리의 기도도 기복적인 것에서 영성적인 것으로 나아가 야 할 것입니다. 신앙이 성숙한다는 것은 기도의 내용이 성숙해 간다는 것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06 Martinus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날에 정의가 드러난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과 섬기지 않는 사람, 겸 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이 가려진다. 주님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섬 기는 이들만이 주님의 날 기쁨을 누릴 것이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문을 두 드리고 간곡하게 청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 상에서 청하는 그 이상의 것, 성령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나에게 무엄한 말을 하였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런데도 너 희는 "저희가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였습니까?" 하고 말한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만군의 주님의 명령 을 지킨다고, 그분 앞에서 슬프게 걷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느냐? 오히려 이제 우리는 거만한 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악을 저지르 는 자들이 번성하고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화를 입지 않는다." 그때에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서로 말하였다. 주님의 주의를 기울여 들 었다. 그리고 주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하는 이들이 주님 앞에서 비망록에 쓰였다. 그들은 나의 것이 되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나서는 날에 그들은 나의 소유가 되리라. 부모가 자기들을 섬기는 자식을 아끼듯 나 도 그들을 아끼리라. 그러면 너희는 다시 의인과 악인을 가리고 하느님을 섬 기는 이와 섬기지 않는 자를 가릴 수 있으리라.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 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 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이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말라 3,13-20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 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 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 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 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 께사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루카 11,5-13) 오늘의 묵상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에게는 다섯 단계의 욕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첫 단계가 의식주와 같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생리적 욕구'입니다. 이 욕구가 충족되면 두 번 째 단계는 신체적 감정적 위험에서 보호받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욕구가 생 기고, 이것이 충족되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 에서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 단계처럼 기도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초 단계는 기복적인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서는 자신의 건강이나 재산을 지켜주고 지금보다 현세적으로 좀 더 나은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기도가 깊어지고 성숙해질수록 기도의 내용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현실에 만족하고 가사하는 기도를 바치게 되며, 나아가 자 신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 게 됩니다. 알폰소 성인이 말씀하셨지요. 우리가 청하는 은총은 현세적인 것이 아니 라 영원한 행복과 관련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물론 주님께서는 우리 인 간의 현세적 욕구와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청하는 것은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우리 기도는 사탕을 달 라고 조르는 아이들처럼 눈앞의 욕구만 채우려는 것보다 영원성에 가닿는 단계로 성숙해야 합니다. 인간 욕구의 단계가 물질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 으로 나아갔듯이, 우리의 기도도 기복적인 것에서 영성적인 것으로 나아가 야 할 것입니다. 신앙이 성숙한다는 것은 기도의 내용이 성숙해 간다는 것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