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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오늘의 묵상(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뚜르(Tours) 2011. 10. 23. 00:25

 

    오늘의 묵상(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들이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몰려들고 주님의 말씀 이 그곳에서 나오리라고 예언한다. 그는 주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통해서 온 세상에 평화를 이룩하신다고 전한다(제1독서). 주님을 입으로 고백하고 그분께서 구원자이심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이런 주님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이의 발걸음은 아름답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구원의 기쁜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도록 열한 제자를 파견하신다. 그분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이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이다.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있는 산은 모 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 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 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이라." 이는 시 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 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 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이사 2,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 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 습니다.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 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헤를 베푸십니다.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 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 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 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 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 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 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로마 10,9-18) 복음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 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 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16-20)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70%가량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 살고 있다고 합 니다. 인구가 도시로 몰려와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삶은 더욱 촘촘해졌습니다. 이제는 이웃이 30cm 두께도 되지 않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밀착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문화로 공간적으로는 이웃과 더 가까워졌지만 마음은 콘 크리트 벽만큼이나 차갑게 단절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켜 주는 것은 더 이상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단한 잠금 장치, 자신만이 아는 비밀번호와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지신의 생활을 지켜 주고 있습니 다. 남들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전화 한 통화 로 필요한 도움은 거의 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옆집에 사는 사 람이라고 관계를 맺고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관계에 얽히기보다 모 르는 채 사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애완견 한 마리가 짖어 대며 반가워합니다. 벽에 걸린 텔레 비전을 켜고 짜 맞춰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따라 웃고 울고 합니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가상 공간을 떠돌며 어떻게든 외로움을 달래려 합 니다. 사람과 만나는 것도 '접촉'이 아니라 '접속'을 통해 합니다. 결국 사람 들의 내면은 기계처럼 무감각해지고 인간성은 점차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이웃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런 시대에 신앙인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신앙인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일구어 내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웃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는 이웃 사랑으로 우리 삶 속에서 체험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선교에 있음을 선포하십니다. 오늘날의 선교는 세속의 문명 앞에서 소외되어 가는 인간 사 회에 생명과 사랑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신앙인의 사명 임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매일 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니, 주님의 밭에 추수할 일꾼을 많이 보내시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23.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