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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1. 10. 22. 00:18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육의 행실을 따르면 죽음이 오지만 성령을 따라 살면 생명과 평화가 온다. 성령의 법을 따르면, 우리는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서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된다(제1독서). 어떤 사람이 포도밭에 무화과나 무를 심어 놓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렸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자 이를 베어 버리려 한다. 그러나 포도 재배인이 한 해만 더 기회를 주자고 청한다. 예 수님께서는 포도 재배인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듯 사람들 에게 삶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다리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 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 셨습니다. 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 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 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사실 그것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종할 수 도 없습니다.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 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 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는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샘명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 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 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로마 8,1-11) 복음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 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 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 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 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 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 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 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네. 그러니 이것 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 13,1-9)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에 무화과나무 심기를 좋아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구약에 나타난 표현처럼 삶의 결실, 영화, 행복을 상징합니다. 이런 이유로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삶의 결실이 없음을 뜻합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아는 것'(루카 6,43-44 참조)처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포도밭 주인이 자 기 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고 열매가 열렸는지 해마다 살펴보았지만 아 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자 그 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랬더니 포 도 재배인이 정성을 들이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 해만 더 기다 려 달라고 청합니다. 이 비유에서 밭 주인은 하느님을, 포도 재배인은 예수님을, 그리고 무화 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고 전통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 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수없이 가르치시고 하느님 나라를 전하셨지만 그들 삶에서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하자 이런 비유를 들어 그들을 깨우치시 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 복을 받았지만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맺지 못하 는 백성을 꾸짖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바꾸면, 주님의 포도밭에 서 있는 한 그루 무화과나무인 우리가 은총으로 부르심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만, 삶에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주님의 꾸짖음입니다. 우리 는 해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지난해보다 나아지 지 않습니다. 어쩌면 조금도 더 나아지지안은 채 이대로 평생을 살지도 모 릅니다. 다행히 복음의 활자가 바뀌지 않아서 해마다 무화과나무를 베어 버 리지 않고 한 해씩 연기해 줍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주님께서는 복음이 늘 같은 말씀이듯 해마다 우리를 이렇게 용서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질 기게도 더 나아지지 않는 우리와 그래도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놓지 않으 시는 주님 사이의 줄다리기가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2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