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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10. 20. 08:07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죄의 종으로 사는 사람들의 결말은 허무한 죽음이다. 그러나 죄에서 해방 되어 하느님의 종으로 사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누리는 영원 한 생명을 얻는다(제1독서). 복음이 선포된 자리에는 모든 거짓 관계가 사 라지고, 성령 안에 일치될 때까지 세상은 끊임없이 갈등과 분열을 경험한 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기를 매우 바라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지닌 육의 나약성 때문에 사람들의 방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이 전에 자기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 에 빠져 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바쳐 성화에 이르 십시오. 여러분이 죄의 종이었을 때에는 의로움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에 여러분이 지금은 부끄럽게 여기는 것들을 행하여 무슨 소득을 거두었습 니까? 그러한 것들의 끝은 죽음입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얻는 소득 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죄가 주는 품삯 은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영 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로마 6,19-2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 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 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 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루카 12,49-53) 오늘의 묵상 "불이 세계 한복판에 내려왔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저를 붙잡고 저를 삼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저는 그것을 그냥 바라만 보거나, 굳은 믿음으로 저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서 그 열기가 더욱 올라 가게 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 를 수 있도록 한 축성에, 있는 힘을 다하여 한몫을 했다면, 이제 제가 해야 만 하는 일은 영성체에 동의하고, 그렇게 하여, 그 불길이 저를 삼키고 저 를 살라 버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테야르 드 샤르뎅 신부님의 주옥같은 글 『세계 위에서 드리는 미사』에 서 인용한 글입니다. 샤르뎅 신부님은 성체는 뜨겁게 타는 불덩이 같다고 했지요. 우리가 성체를 모시는 순간은 이렇게 주님의 불길이 우리의 온 자 아를 태우고 삼켜 버리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를 받아 모신 우리 가 사랑의 불꽃이 되어 뜨겁게 우리 삶을 봉헌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 으면 얼마나 좋으랴?" 하고 말씀하셨지요. 예수님께서 세상에 붙이시는 불 꽃은 온전히 당신을 바쳐 이루신 성체성사의 사랑입니다. 세상이 온통 당 신 사랑의 불길로 타오르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세상 은 이렇게 사랑의 불길로 완성을 향하여 진화해 나아갑니다. 한순간이라도 불꽃처럼 살아 본 적이 있는지요? 교회와 세상을 위해서 자 신의 모든 시간과 정열을 바쳐 본 적이 있는지요? 누군가를 위해서, 그것이 단 한 사람일지라도 온전히 나를 내어 주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지요? 가슴이 아니라 눈에 불을 켜고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까요? 우리를 삼키는 하느님 사랑의 불꽃, 인생에서 단 한 순간만이 라도 이런 불꽃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 지상에서 하느님과 하나 된 합일의 순간이 아니겠습니까?(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소망을 넘어서는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2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