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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선을 바라면서도 악을 행하며, 죄의 사슬에 사로잡히고 마 는 우리 인간이 가진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적한다. 주님의 은총으로 살 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이렇게 비참하고 나약하다는 것이다(제1독서). 예 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연 현상으로 날씨를 미리 알 듯 시대의 징표를 읽 으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무엇이 올바른 일이며, 주님의 뜻인지를 가 려내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 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 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잡은 죄입니다. 여기에서 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데도 악이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 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 로잡히게 합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 사드립니다.(로마 7,18-25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 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 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 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 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루카 12,54-59) 오늘의 묵상 우리는 올해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그 여파로 몰려온 쓰나미(해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경험했습니다. 쓰나미에 따른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는 물론이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지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도시가 되었고,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되었 습니다. 이렇게 바다 표면에 부는 폭풍우보다 바닥을 흔들어 놓는 쓰나미가 훨씬 더 무섭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도 표면에 이는 풍파보다 더 무서 운 것은 삶의 뿌리를 흔드는 정신적 쓰나미입니다. 곧 왜곡된 우리 인간의 가치관입니다. 실제로 인간 사회가 겪는 대재앙 뒤에는 자연의 재해보다 인 간의 탐욕, 곧 정신적 쓰나미가 숨어 있습니다. 대재앙을 몰고 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협하는 크고 작은 원전 사고를 경험하고도 사람들은 현실의 이익과 편리를 내세워 끊임없이 핵 발전소 건설을 지지하고 있습니 다. 또한 누군가 핵 발전소 건설은 "화장실 없는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쩌면 지구의 수명만큼이나 영구적이라 할 수 있는 핵폐기물의 방사능 물질이 땅속 어딘가에 계속해서 쌓여 가는데도 아무런 문제의식도 저항감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서운 정신적 쓰 나미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어디서 어떻게 이만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대안 없이 원자력을 반대한다면 그에 따른 경 제적 손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고 항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동 장치 없는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누군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후 쿠시마 원전의 교훈처럼 결국 가까운 미래에 후손들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우리가 죽음의 에너지를 반대할 때 지구 환경에 피해가 없 는 청정 에너지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에 끊임없이 도전할 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사회의 정신적 가치가 살아납니다. 이미 독일이 2022년까지 원자력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유럽의 선진국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라는 오늘 복음 말씀을 우리 모두 깊 이 새겨야 할 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순종과 굴욕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21 Martinus
오늘의 묵상(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선을 바라면서도 악을 행하며, 죄의 사슬에 사로잡히고 마 는 우리 인간이 가진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적한다. 주님의 은총으로 살 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이렇게 비참하고 나약하다는 것이다(제1독서). 예 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연 현상으로 날씨를 미리 알 듯 시대의 징표를 읽 으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무엇이 올바른 일이며, 주님의 뜻인지를 가 려내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 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 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잡은 죄입니다. 여기에서 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데도 악이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 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 로잡히게 합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 사드립니다.(로마 7,18-25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 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 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 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 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루카 12,54-59) 오늘의 묵상 우리는 올해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그 여파로 몰려온 쓰나미(해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경험했습니다. 쓰나미에 따른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는 물론이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지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도시가 되었고,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되었 습니다. 이렇게 바다 표면에 부는 폭풍우보다 바닥을 흔들어 놓는 쓰나미가 훨씬 더 무섭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도 표면에 이는 풍파보다 더 무서 운 것은 삶의 뿌리를 흔드는 정신적 쓰나미입니다. 곧 왜곡된 우리 인간의 가치관입니다. 실제로 인간 사회가 겪는 대재앙 뒤에는 자연의 재해보다 인 간의 탐욕, 곧 정신적 쓰나미가 숨어 있습니다. 대재앙을 몰고 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협하는 크고 작은 원전 사고를 경험하고도 사람들은 현실의 이익과 편리를 내세워 끊임없이 핵 발전소 건설을 지지하고 있습니 다. 또한 누군가 핵 발전소 건설은 "화장실 없는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쩌면 지구의 수명만큼이나 영구적이라 할 수 있는 핵폐기물의 방사능 물질이 땅속 어딘가에 계속해서 쌓여 가는데도 아무런 문제의식도 저항감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서운 정신적 쓰 나미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어디서 어떻게 이만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대안 없이 원자력을 반대한다면 그에 따른 경 제적 손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고 항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동 장치 없는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누군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후 쿠시마 원전의 교훈처럼 결국 가까운 미래에 후손들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우리가 죽음의 에너지를 반대할 때 지구 환경에 피해가 없 는 청정 에너지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에 끊임없이 도전할 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사회의 정신적 가치가 살아납니다. 이미 독일이 2022년까지 원자력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유럽의 선진국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라는 오늘 복음 말씀을 우리 모두 깊 이 새겨야 할 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