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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오늘의 묵상(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1. 11. 12. 02:39

 

    오늘의 묵상(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 요사팟 주교는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스물다섯 살이 되던 해 바실리오 수도원의 수사가 되었고 수도회 개 혁을 주도하였다. 성인은 교회 일치를 위한 책을 저술하고 로마 가톨릭 교 회에 합류하였다. 뒷날 주교가 되어 교회 일치를 위해 노력하다가 1623년 반 대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1867년 비오 교황이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할 수 있게 해 주신 기적적인 현 상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구원의 체험을 통하여 선택된 민족으로서 새 세상을 준비하는 예표를 지닌 백성이 된다(제1독서). 과부가 재판관에게서 자신과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해 달라고 간청한다. 이 비유는 불의한 재판관마저도 계속해서 청하면 판결을 내려 주듯이, 하느님 께서는 억울한 이의 간청을 절대로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복음). 제1독서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당신의 전 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 내렸습니다.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 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 었습니다.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 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 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지혜 18,14-16; 19,6-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 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 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 고 졸랐다.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 들어라. 하 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 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 18,1-8) 오늘의 묵상 나이 30대의 어느 여성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게 직업도 안정되었으며 다른 외적 조건도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이제 딱 한 가지, 멋진 남자를 만나서 혼인만 하면 인생의 모든 것 이 해결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녀의 매일 기도 주제는 좋은 남자를 만나 혼 인할 수 있게 해 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도 그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 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한 채 그녀의 나이는 어느새 마흔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여성은 지쳤고 절망했습니다. 친구들도, 사람 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그냥 먹 고 살기 위한 직업일 뿐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인생에서 별로 도움 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응답 없이 침묵하시는 하느님은 자신과 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계셔도 그만 안 계셔도 그만인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자 삶은 더욱 외로워지고 모든 것이 무의미해 져갔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말하였지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 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이사 55,8-9). 하느님의 뜻은 우리 뜻과 다를 때가 매우 많습니다. 하늘과 땅의 높이와 깊이만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뜻 안으로 하느님을 끌어들이면 하 느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얼굴을 감추시고 맙니다. 만일 마흔에 이른 그 여 성이 그토록 바라던 혼인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인생을 실패한 것 으로 여기고 슬프게만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하느님마저도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분으로 여긴다면, 그녀의 인생은 늘 공허하고 외로울 것입니 다. 그런데 반대로, 하느님께서는 더 큰 무엇을 주시려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운명을 주신다고 넓게 받아들인다면 어떨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면서 불 의한 재판관이지만 그에게 끊임없이 졸라대는 과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 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과부가 바라는 것은 자신의 이득을 위한 판결이 아 니라 올바른 판결이었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 기 인생ㅇ ㅔ깃든 하느님 뜻을 올바르게 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올바른 판결은 깊고 높은 하느님 뜻 안에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님, 복된 요사팟 주교가 성령을 충만히 받아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령의 힘으로 형제들을 위하여 기꺼이 생명을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1.1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