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성경읽기

[스크랩] 제5장 : 왕궁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 다니엘이 글자를 해독하다

뚜르(Tours) 2011. 11. 13. 23:35

구약성경
다니엘서 제5장

왕궁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
1 벨사차르 임금이 천 명에 이르는 자기 대신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2 술기운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려는 것이었다.
3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곧 하느님의 집에서 가져온 금 기물들을 내오자,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4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금과 은,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을 찬양하였다.
5 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궁 석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임금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7 임금은 큰 소리로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을 데려오라고 외쳤다. 임금은 또 바빌론의 현인들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밝혀 주는 사람은,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8 그리하여 임금의 현인들이 모두 들어왔지만, 그 글자를 읽지도 못하고 임금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도 못하였다.
9 벨사차르 임금은 크게 놀라며 얼굴빛이 달라지고 대신들은 혼란에 빠졌다.
10 그때에 왕후가 임금과 대신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고 연회장으로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놀라시거나 얼굴빛이 달라지실 까닭이 없습니다.
11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 시대에 그는 형안과 통찰력과 신들의 지혜 같은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하여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는 그 사람을 요술사들과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12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그 다니엘이, 빼어난 정신과 지식과 통찰력을 지녀, 꿈을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풀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사람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십시오. 그가 저 글자의 뜻을 밝혀 줄 것입니다.”

다니엘이 글자를 해독하다
13 이렇게 하여 다니엘이 임금 앞으로 불려 왔다. 임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나의 부왕께서 유다에서 데려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14 나는 그대가 신들의 영을 지녔을뿐더러, 형안과 통찰력과 빼어난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
15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도록 현인들과 주술사들이 내 앞으로 불려 왔지만, 그 뜻을 밝히지 못하였다.
16 또 나는 그대가 뜻풀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대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17 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선물을 거두시고 임금님의 상도 다른 이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저 글자를 임금님께 읽어 드리고 그 뜻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 님께 왕권과 위력과 영광과 영화를 베푸셨습니다.
19 하느님께서 그분께 베푸신 그 위력 때문에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분 앞에서 떨며 무서워하였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셨으며,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낮추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러나 마음이 우쭐해지고 정신이 완고해져 오만하게 행동하시다가, 왕좌에서 내몰리시고 영광도 빼앗기셨습니다.
21 사람들에게서 쫓겨나시어 마음이 짐승처럼 되셨고, 들나귀들과 함께 사시면서 소처럼 풀을 드셨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으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를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깨달으셨습니다.
22 그런데 이제 그분의 아드님이신 벨사차르 님, 임금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도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으셨습니다.
23 오히려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에 잡고 계시며 임금님의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셔서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그렇게 쓰여진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29 그러자 벨사차르는 분부를 내려,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그가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가 된다고 선포하게 하였다.
30 바로 그날 밤에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살해되었다.

출처 : 평화의 길
글쓴이 : Ann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