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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오늘의 묵상(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뚜르(Tours) 2011. 12. 11. 00:00

 

    오늘의 묵상(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4년,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기 로 정하였다. 자선은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푼 물 한 잔도 당신께 베푼 것으로 여기신다(마태 25,38-40 참 조). 자선을 베풀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마음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해방과 구원을 선포한다. 구원의 기쁜 소식은 가난한 이들에게 울려 퍼지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은 위로를 받으며 억 압받는 이들을 해방한다. 세상은 기쁨으로 온통 충만하다. 구원된 세상의 모습 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고 충고한다. 기쁨, 기도, 감사는 하느님에 대한 깊은 믿음과 소망과 지극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생활과 가르침에서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다. 사람들이 그가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는 겸손하게 자신은 내 뒤에 오실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 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 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 다.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 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 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이사 61,1-2ㄱ.10-11)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 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 님의 뜻입니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분별하 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 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 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1테살 5,16-24) 복음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 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 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 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 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 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 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 이오?"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 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한 1,6-8.19-28) 오늘의 묵상 "내 안에 있는 황폐함은 무엇인가? / 내 안에 있는 부족함은 무엇인가? / 내 안 에 있는 외로움은 무엇인가? / 내 안에 있는 고통은 무엇인가? / 내 안에 있는 힘겨움은 무엇인가? / 내 안에 있는 목마름은 무엇인가? / 나를 초조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회 송봉모 신부님이 쓴 소책자『광야에 선 인간』에서 묻는 질문입니다. 광야는 버려진 벌판, 외롭고 쓸쓸한 메마른 땅입니다. 우리 내면에도 바로 이 런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 인생의 '광야'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결핍된 존재이기에 누구나 광야를 안고 삽니다. '광야에 선 인간'은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죽기 살기로 광야을 탈출하려고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모으고 더 챙깁니다. 그러면 우리의 광야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 내면은 더 황폐해지고 우리 인생은 더욱 초 라해지며 우리는 더 지쳐만 갑니다. 우리를 외롭게 하는 내면의 광야는 피할 수도, 다른 것으로 채울 수도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힘 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계를 만나며 주님만이 희망임을 깨달아야 합니 다. 바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비로소 우리의 목마름은 채워지고 우리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내면의 광야는 하느님을 만나는 매우 소중한 장소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하느님,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이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영광을 누리게 하시니. 저희를 모두 부르시어 주님 은총으로 저희에게 깨끗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주시고 구세주께서 오시는 길을 정성껏 준비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1.12.1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