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2월 1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6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2. 2. 15. 21:59

 

    오늘의 묵상(연중 제6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을 차별해서 는 안 된다. 야고보 사도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심각한 죄라 고 말한다. 사회적 지위야 어떻든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 자 신의 믿음을 말하라고 촉구한다. 이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자신의 신 앙을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돌아가셨다 가 다시 살아나시는 것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임을 밝히신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복음). 제1독서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 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가령 여러분의 모임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 오 고, 또 누추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온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화려 한 옷을 걸친 사람을 쳐다보고서는 "선생님은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저기 서 있으시오." 하거나 "내 발판 밑에 앉으시오." 한다면, 여러분은 서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악한 생각을 가진 심판자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 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 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 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억누르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가 아닙니까?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자들도 그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자들도 그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참으로 성경에 따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지고한 법을 이행하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차별하면 죄를 짓는 것으로, 여러분은 율법에 따라 범법자로 선고를 받습니다. (야고 2,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 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 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 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 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 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꾸 짖으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르 8,27-33) 오늘의 묵상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에도 안구 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수중에 갖고 계셨던 전 재산 3백만 원을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 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쓰도록 다 내놓으셨습니다. 추기 경님께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주고 가셨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위해 촛불처럼 모든 것을 다 태 우신 것입니다. 그분의 삶은 빛이 되어,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가야 할 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생전에 김 추기경님께서 쓰신 글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 옥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둡고 캄캄 한 벽을 향해 앉아 고민에 빠져 있더랍니다. 그는 이상해서 사람들에게 무 엇을 그렇게 고민하고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 를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해서 이렇게 고민에 빠져 있습니 다. 그 이름만 알면 우리가 여기서 해방될 텐데.'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하니, '그 사람은 이천 년 전 예루살렘 어느 언덕에서 두 강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는데 그 이름을 모르 겠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살 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누군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야 쉽지 않 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 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은 '네? 네? 뭐라고요?' 하면서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크게 소리쳐 보았으나 다른 말은 다 알아들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라 는 이름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랍니다. 그는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결 국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김수환 추 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2권에서). 역사상 인간은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질문 을 계속해서 받아 왔습니다. 이 질문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개인 삶의 모습도 달라졌고, 세상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이 질문을 엄숙히 받 고 대답하려고 하지 않으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함은 내 뜻이나 내 신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 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제자인 우리 모두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세 상의 악과 어둠을 없애시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달려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2.16.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