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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회개와 보속으로 거듭나는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 안 기도와 단식을 하며 유혹을 이겨 내셨습니다.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 어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온갖 방해물을 말끔히 없애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연민의 마음으로 노아와 그 자손들과 계약을 세우신다. 하느 님께서는 다시는 사람 때문에 홍수를 일으켜 생명을 파멸시키지 않으시겠 다고 말씀하신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끝이 없다(제1독서). 그리 스도께서는 인간의 죄 때문에 고난을 겪으셨다. 죄 없으신 의로우신 분께 서 불의한 자들 때문에 목숨을 바치신 것이다.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듯이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의 물로 구원을 받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 께서는 공생활 시작 전 사십 일 동안 광야에 머무르시는 동안 사탄에게 유 혹을 받으셨다. 예수님의 공생활 전체가 유혹과 악의 싸움임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시어 하느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을 전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들과 내 계약을 세운다.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 물, 곧 방주에서 나와, 너희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땅의 모든 들짐승 과 내 계약을 세운다. 내가 너희와 내 계약을 세우니, 다시는 홍수로 모든 살덩어리들이 멸망하지 않고, 다시는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내가 땅 위로 구름을 모아들일 때 무지 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 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창세 9,8-15)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죄 때문에 단 한 번 고난을 겪으셨습 니다. 여러분을 하느님께 이끌어 주시려고, 의로우신 분께서 불의한 자 들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시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옛날에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하느님 께서는 참고 기다리셨지만 그들은 끝내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 람 곧 여덟 명만 방주에 들어가 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그것이 가리키는 본형인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세례는 몸의 때를 씻어 내는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 님께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오르 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계시는데, 그분께 천사들과 권력들과 권능들이 복종하게 되었습니다.(1베드 3,18-22) 복음 그때에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 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 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 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2-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시작부터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십자가 위에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 라."(마르 15,30)라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보면 예수님의 생애 전체가 유혹과 시련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 느님 아버지께 순종하시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 께서 유혹에 넘어가셨다면 우리 또한 예수님을 따라서 남을 지배하는 길, 명예를 드러내는 길, 특권을 남용하는 길을 따라갔을 것입니다.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에게 영 광이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유혹하십니다. 어떤 사람 은 부를 통해, 어떤 사람은 가난을 통해 유혹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유 한 이는 가난한 이에게 아낌없이 베푸는지, 가난한 이는 그 가난을 원망하 지 않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견뎌 내고 있는지를 보고 계십니다." 과학의 발달과 현대화가 전개되면서 개인주의와 상대주의, 물질주의가 우리의 삶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자신을 절대화함 으로써 사람들과 나누는 친교와 사랑의 공간을 앗아 갔습니다. 절대적 가 치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하는 상대주의는 가치와 의미의 상실을 가져왔습니다. 물질주의는 인간을 끝없는 탐욕과 쾌락으로 이끌고 급기야 는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날마다 욕심, 쾌락, 돈의 유혹 속에서 살아가며 우리의 생활은 이러한 유혹과 싸우는 영적인 전쟁터와 같습니다. 영적인 전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예수님께서 그러셨듯 이 늘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길을 고독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그길의 끝에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지극히 자비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저희 잘못을 참아 주시며 주님의 계약을 세대마다 새롭게 하시니, 주님께서 마련하여 주신 이 시기에 저희가 마음을 기울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참된 회개로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2. 26.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