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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오늘의 묵상(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뚜르(Tours) 2012. 2. 25. 03:17

 

    오늘의 묵상(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말씀의 초대 가난하다고 해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하느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는 것 이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누구보다 먼저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생하는 이를 위로하는 것은 주 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의 기쁨에 우리가 함께하 는 것은 죄인을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 회개하는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 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 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 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 라 일컬어지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 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 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 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이사 58,9ㄷ-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 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 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러 왔다."(루카 5,27-32) 오늘의 묵상 건강한 사람은 의사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만 한번 아프고 나면 의사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는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병원에서 중요한 검사를 하고 나면 그 결 과를 기다리는 것이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초 조하고 긴장이 됩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 이번 한번만 참아 주세요. 저에 게 건강을 주시면 착하게 살겠습니다." 하고 주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저는 저의 기도가 한편으로는 주님과 흥정을 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은 약하고 부족할 때 하느님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 끼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 같은 사람들은 완벽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에 방어망을 쳐 놓고 문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 느님마저도 자신들에게 다가오시지 못하게 합니다. 반면에 죄인들은 자신 의 생명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죄는 자기 자신 이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지를 인정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죄는 사람이 하 느님께 의지하도록 하며, 마침내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게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를 깨닫고 "오, 복된 죄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향해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타락의 극에 이른 인간의 내부에도 천사로 바뀔 수 있는 본성이 있음을 보셨습니 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이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를 깨닫게 하여 그들을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크신 사랑은 죄인을 회개 시켜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수 없이 넘어지고 부서지며 살아가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살피시고, 주님의 굳센 팔을 펼치시어 보호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2. 25.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