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성경읽기

[스크랩] 제8장 :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 등불의 비유, ...,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마귀들과 돼지 떼,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뚜르(Tours) 2012. 3. 30. 00:53

신약성경
루카 복음서 제8장

여자들이 예수님의 활동을 돕다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마태 13,1-9 ; 마르 4,1-9)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마태 13,10-17 ; 마르 4,10-12)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마태 13,18-23 ; 마르 4,13-20)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등불의 비유 (마르 4,21-25)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의 참가족 (마태 12,46-50 ; 마르 3,31-35)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마태 8,23-27 ; 마르 4,35-41)
22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시어 그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이르시니, 그들이 출발하였다.
23 그들이 배를 저어 갈 때에 예수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에 돌풍이 호수로 내리 몰아치면서 물이 차 들어와 그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24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곧 잠잠해지며 고요해졌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하셨다. 그들은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에게 명령하시고 또 그것들이 이분께 복종하는가?”

마귀들과 돼지 떼 (마태 8,28-34 ; 마르 5,1-20)
26 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 갔다.
27 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28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29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30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1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32 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33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35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36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37 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38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39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마태 9,18-26 ; 마르 5,21-43)
40 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41 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42 그에게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43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44 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
45 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베드로가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하였다.
4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나는 안다.” 하고 말씀하셨다.
47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 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51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52 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53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54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
55 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56 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출처 : 평화의 길
글쓴이 : An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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