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오늘의 묵상(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 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 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 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이유에 따라 주일로 옮겨 지낸다. 말씀의 초대 모세가 백성에게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일러 주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 로 이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한다. 모세는 백성에게 피를 뿌리며 이는 주님께 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라고 말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의 십자가의 제사로 인류를 해방시켰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파스카 음식을 드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 로 나누어 주신다. 이로써 성체성사가 제정되었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 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 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 에 뿌렸다.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 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탈출 24,3-8) 제2독서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 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 셨습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 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 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 까?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히브 9,11-15) 부속가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복음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 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 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 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심니다.' 하여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디에다 차 려라."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 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마르 14,12-16.22-26) 오늘의 묵상 신학생 때에 지도 신부님이 앞으로 사제로 살아가면서 미사를 드릴 때 깊이 생각해 보라고 저에게 준 글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테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 가 쓴 '봉헌'이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샤르댕 신부는 빵도 포도주도 제단도 없이 아시아의 대초원에서 이러한 지향으로 미사를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주님의 사제로서 저는 온 땅덩어리를 제단으로 삼고, 그 위에 세상 의 온갖 노동과 수고를 주님께 봉헌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노력이 이 루어 낼 소출들을 저의 성반(聖盤)에 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 이 땅이 산 출해 낼 열매들에서 짜낼 액즙을 이 성작(聖爵)에 담겠습니다. 주님, 일일 이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살아 있는 인류 전체를 저의 눈앞에 세웁니다. 이 하 루 동안 더욱 작아질 모든 것, 오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들까지도. 주님, 이것이 저의 봉헌물이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단 하나의 봉헌물입니다." 그때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미사가 이렇게 풍요롭고 깊은 것이구나!' 하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노동으로 얻은 수고의 열매와 사람들의 고통의 액즙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분명 기꺼이 받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멀리 있는 이와 가까이 있는 이, 살아 있는 이 와 죽은 이가 서로 기억하며, 믿는 이들의 통공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같은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가운데 각기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 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살아 계신 하느님, 주님 백성이 이 제대 둘레에 모여 새 계약의 제사를 봉헌하오니, 저희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시어, 이 어린양의 잔치에서 천상 예루살렘의 영원한 파스카 음식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6. 10.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