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암닭과 수탉

뚜르(Tours) 2012. 6. 20. 00:01

 

암닭과 수탉

 

어느 마을의 닭들의 이야기

앞집 암닭은 알도 잘 낳고
꼬꼬댁 울음 소리도 아름다웠다.
그런데도 그 집 숫닭은 날마다 그 암닭을 두둘겨 팼다.
주위의 닭들은 몹시 의아해 했다.
’무슨 이유로 저렇게 암닭을 패는 것일까?’
라고 궁금히 여긴 옆집의 숫닭이 그 암닭을 불러내 물었다.

"도대체 그렇게 날마다 맞고사는 이유가 뭐요?
그러지 말고 차라리 나랑 삽시다."

그러자,
그 암닭이 숫닭에게 얻어맞은 눈두덩이를 달걀로 문지르며 하는말.

" 지가요........
오리알을 낳았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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