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내가 부르면

뚜르(Tours) 2012. 8. 14. 08:05
내가 부르면









내가 부르면




詩 / 高 煥坤





내가 부르면
언제든 대답해 줄 줄 알았습니다




사랑할 때 당신이 그랬듯
멀리서 그리워할 때에도
언제든 내가 부르면
대답해 줄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마주할 줄 알았습니다




내가 부르면
내 마음 흐르는 길
그 길에 나란히 동행하며
아무 말 없이
다정하게 웃어 줄 줄 알았습니다




난 언제나 당신을 부르는데
목이 터지게 당신 이름을 외치는데
이젠 더이상 들리지 않는지
찾아와 주지 않습니다




너무 먼 거리라서
너무 많이 시간이 지나가서
당신과 나의 마음의 전파가
이제 연결되지 못하나 봅니다




하나뿐인 사랑
그 사랑을 위한 그리움의 전주곡을
여전히 날마다 흘려 보내고 있는데
내가 부르고 불러도
이제 대답 없는 메아리만 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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