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위기 대처형 리더십

뚜르(Tours) 2012. 10. 25. 23:36

한홍이 쓴 책 <거인들의 발자국>에 이런 글이 있다.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 대전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그 위대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신화적 위기 대처형 리더이다.
처칠은 젊었을 시절, 평화시에 영국 재무장관을 맡은 적이 한 번 있었는데 나라의 경제를 거의 거덜 낼 뻔 했다.
전쟁이 아니었으면 결코 그 진가를 몰랐을 인물이 바로 처칠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2차 세계대전 전쟁이 끝난 직후, 그는 수상 선거에서 떨어지고 만다.
전시의 비상체제에서 전 나라를 군대화하여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 내는 능력은 탁월했지만,
평화시에 나라 전체의 행정, 경제 체제를 잘 관리하는 데는 적합한 리더십이 아니었다.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분야적 상황과 리더십 스타일이 바로 맞물려야 한다.

잘 나가던 사람도, 단체도, 기업도, 국가도 불가항력이라고 할 정도의 엄청난 위기(전쟁, 경제 공황, 자연 재해)를 만나면 어쩔 줄 모르고 휘청거리다가 침몰하고 마는 수가 많다.
그러나 어떤 리더들은 상황이 위급하면 할수록, 위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당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지혜롭게 힘을 모아 그 위기를 헤쳐 나오게 하는 능력이 있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 대전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그 위대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신화적 위기 대처형 리더이다.
역사상 최강의 육해공군을 가진 나치 독일의 침략 앞에 전 유럽이 초토화되었을 1941년,
처칠은 작은 섬나라 영국의 수상으로서, 홀로 단연히 나치의 칼날과 맞섰다.
그리고 독일이 영국 침공 작전을 벌이려고 엄청난 병력을 프랑스 해안에 집결시키자,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영국인은 최후의 한 명이 남을 때까지 항복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는 비장한 연설을 했다.
이것은 침체된 영국에겐 용기를, 용기를 가장 중요시하는 아직 참전치 않은 강국 미국에겐 존경을,
기세 등등한 나치 독일에겐 저항이 만만하지 않을 것임을 인식시켜 주는 탁월한 심리전술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공습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런던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처칠은 공습이 끝나는 즉시,
때로는 공습 도중에 태연히 파이프를 물고 시내를 걸어 다니면서 특유의 웃음과 승리의 V자를 세워 보였다.
국민이 절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치어 리더로 세운 것이다.


그러나 처칠은 젊었을 시절, 평화시에 영국 재무장관을 맡은 적이 한번 있었는데 나라의 경제를 거의 거덜낼 뻔 했다.
전쟁이 아니었으면 결코 그 진가를 몰랐을 인물이 바로 처칠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2차 세계대전 전쟁이 끝난 직후, 그는 수상 선거에서 떨어지고 만다.
전시의 비상체제에서 전 나라를 군대화하여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 내는 능력은 탁월했지만,
평화시에 나라 전체의 행정, 경제 체제를 잘 관리하는 데는 적합한 리더십이 아니었다.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분야적 상황과 리더십 스타일이 바로 맞물려야 한다.

미국 독립전쟁때, 군대를 이끌어 갈 장군이 필요했다.
그때 마침 조지 워싱턴이 ‘그 자리’에 있었다.
만약에 독립전쟁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한 시골신사로 끝났을 것이라고 보는 역사학자도 있다.
조지 워싱턴은 독립전쟁의 거의 모든 전투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남북전쟁에서 처음 3년 동안 북군은 중요한 모든 교전에서 남군에게 졌다.




미국경영학회에 의하면 경영상의 결정 중 70%는 때가 되면 잘못된 결정으로 판명된다고 한다.
또 신규 인력의 3분의 2는 채용 과정에서 예상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대의 지휘관과 장군을 포함해 실제로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에 실패를 한 경험이 있다.
한번도 실패해 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시도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자신의 실수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는 자세야말로 중요한 관건이다.


역사 속의 가장 큰 성공은 가장 큰 실패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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