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소금이 짠 거예요.

뚜르(Tours) 2012. 11. 1. 20:48

라면과 참기름이 싸웠다.
얼마 후 라면이 파출소에 잡혀갔다.
왜 잡혀갔을까?
참기름이 고소해서.

이윽고 참기름도 끌려갔다.
왜 끌려갔을까?
라면이 불어서.

김밥도 붙잡혔다.
왜?
말려들어서.(김밥을 말다에서 파생)

소식을 들은 아이스크림이 경찰서에 면회를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왜?
차가와서.

이 소식을 들은 스프가 졸도했다.
왜?
(국물이) 쫄아서.

덩달아 계란도 잡혀갔다.
왜?
후라이 쳐서.

재수없게 꽈배기도 걸려들었다.
왜?
(일이) 꼬여서.

결국 식초도 모든 일을 망치고 말았다.
왜?
초 쳐서.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소금이 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