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언덕에서 꿈꾸는 억새*~*:☆
가을 언덕에서 꿈꾸는 억새
언덕 위 무리지어 즐비하게 핀 억새 부푼 가슴 내밀어 우러러 보는 하늘 말간 하늘 닿고파 내미는 가슴 해맑은 눈빛이 하도 순수해 하늘을 껴안고는 홀로 감성에 젖어 한곳만 바라보며 같은 자리를 맴돈다
맑은 마음 가득 이슬만을 모아 긍정적인 몸짖으로 열어가는 하루 어제와 같은 자리 같은 곳에 서 있는 나를 조금은 바보라 곁눈질 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리는 마음 가만히 눈을 감고 꿈꾸는 억새
여리고 여린 잎으로 태어나 가느랗게 날 세운 열정만으로 어느날 품어버린 하얀꽃송이 하얀색 하얀빛깔 곱기만 하여 밤낮을 뽐내다 돌아서니 그제사 철들은 가슴 매말라져 간다
길 떠난 그대 행여 찾아 올까 하늘 맞닿은 언덕에 서서 멀리있는 그대에게 내마음 보여질까 바람이 불어올때 마다 하얀손 흔들며 그리운 맘 전해본다
욕심많은 여인이라 넓다란 하늘을 모조리 쓸어 담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작은 가슴 파란 잎사귀 마음으로 갈고 딱으니 어느새 그 빛깔 노랗게 물들어가고 말간 하늘만을 안은 탓에 마음마져 푸른빛깔로 물들어지드라
산다는 것은 흔들림인가 실없는 투정에 혼자 흔들리다 그리움 떠올리면 떨구어지는 머리 강인한 척 날 세워도 터지는 울음을 속으로 삼키는 눈물로 피어난 그리움의 꽃송이 햇살 비치면 아침엔 다시 일어 선다
흔들리기 싫어도 흔들려야 하는 어쩔 수없이 흔들리는 억새 사나운 바람이 날 흔들어대면 부러지지 않으려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써 미소 띄우며 고개를 떨군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생각이 만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다 시선 머무는 저 하늘 끝자락 파랗고 고운 하늘빛을 닮아 사랑마져도 물들은 파란빛 가을하늘
먼 산만을 바라보다 그대 기다림에 굽어버린 허리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 닥쳐와도 대지에 내린 뿌리 탓에 떠나지 못하는 억새 사나운 바람으로 날 흔드는 이여 혹여 그대가 제가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는 그리운 님이 아니신지요
바람같은 그대가 아무리 내 손을 붙들고 당겨도 그대 마음만 붙잡을 뿐 나는 이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억새 하늘이 맑은 날엔 가을을 가슴에 품어보는 꿈이라도 꾸며 살고싶다
샤일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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