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비가 그칠것 같지 않을 듯한 어느 가을날에

뚜르(Tours) 2012. 11. 1. 19:59
♡ 비가 그칠것 같지 않을 듯한 어느 가을날에 ♡ (作)




♡ 비가 그칠것 같지 않을 듯한 어느 가을날에  ♡



★  철   길  ★



새벽부터 쏟아 지는 가을비 바라보며
심장의 서재에서 가을의 추억들을 꺼내어 보니

맑은 하늘과 붉게 물들어 가는 산등성이 바라보다
연분홍 잎이 되기 전에 허공으로 낙하 되었던
추억하나 문득 떠오름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추운 혹설과 찬 바람 이겨내고
연분홍 미소로 다시 태어나는 그 인내의 결실이
너무나도 멋있고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아직 환하게 미소의 결실 맺지 못하고 잔바람에
떨어져 딱딱한 아스팔트위에 몸을 비틀고 누워 있는 낙엽

가을 햇살에 비틀린 낙엽 가을비 맞으니 연초록 잎새
곱게 펼쳐 지며 아스팔트위에 가을을 수 놓내요

가을은 그런가 봐요
아름다운 마음과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가을이 아픈 시선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가을은 몸과 마음을 주고 받을 수는 없지만 
좋은 친구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요

비가 그칠것 같지 않을 듯한 어느 가을날에
떨어진 가을 낙엽 하나 바라보며
가을을 마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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