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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5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3. 2. 11. 23:29

 

    오늘의 묵상(연중 제5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사람을 가장 마지막으로 만드셨다. 이는 마치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아기한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 처럼,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기에 앞서 세상의 모든 것을 먼저 창조하셨음을 보여 준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비난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형식적인 위선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하느님의 계명이 폐기되고 있다고 이르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 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 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 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 하여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다니 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 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 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 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 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창세 1,20-2,4ㄱ) 복음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 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 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 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 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 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 이다."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 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 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 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 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마르 7,1- 1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보여 준 형식주의는 우리 삶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여교사가 어느 빈민가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담은 '위험한 아 이들'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깡패 조직과 연관되어 한 친구에 게 죽음의 위협을 받는 '에밀리오'라는 학생은 차라리 죽임을 당하기 전에 먼 저 그 친구를 죽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를 눈치 챈 여교사는 에밀리오를 찾 아가 교장에게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보호를 요청하라고 밤새 설득합니다. 좀체 고집을 꺾지 않던 에밀리오는 여교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교장을 찾아가 게 됩니다. 그런데 교장은 에밀리오가 교장실에 들어왔을 때 그를 곧바로 내쫓아 버립 니다. 그 이유는 학생이 노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장은 노크할 줄도 모르는 학생과는 면담할 수 없고, 그게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변 보호 를 요청할 기회마저 잃은 에밀리오는 처음의 결심대로 친구와 사투를 벌이러 갑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거기에서 죽고 맙니다. 교장이 잘못한 것은 사실상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규칙보다 도 아이의 내면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에밀리오를 보호할 수도 있었을 것입 니다. 아이들을 한층 깊게 바라보려 하지 않고,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학생이 왜 교장실까지 찾아오게 되었는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자녀에게서, 이웃에게서 어떤 말과 행동을 듣고 볼 때 형식적인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그의 내면을 놓쳐 버리지는 않는지 요?(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으로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끄시어, 옳은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2. 12. Martinus

     

     

    주님은 나의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