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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종이 있다. 이 종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민족 들에게 성실하게 공정을 펼 것이다(제1독서). 죽었던 라자로를 살리신 예수 님을 환영하는 잔치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 기쁜 날 라자로의 동생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다. 이는 예수님의 장례를 예고하는 행위이다. 역설적이게도 라자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환영하 는 기쁜 날에 예수님의 죽음이 선포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기에 나의 종의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 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 리라.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도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 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 하리라.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 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이사 42,1-7) 복음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 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 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어 있었다.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 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 하였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 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 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 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 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 다.(요한 12,1-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죽음과 부활, 섬기는 것과 섬김을 받는 것이 대조됩니다. 첫 번째는 죽음과 부활의 대조입니다. 죽었던 라자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환 영하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중심은 거기에 있지 않고, 마 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닦아 드리는 장면에 있습니다. 향유를 붓 고 닦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분의 '장례'를 위한 것입니다. 사실 라 자로를 살리신 직후 최고 의회에서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요 한 11,45-53). 라자로를 살리신 것이 오히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게 된 계기 가 된 것입니다. 이는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고 하신 당신의 말씀대로 지상에서의 최고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두 번째 대조는 섬기는 것과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다른 이 의 발을 씻는 장면이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 주시는 장면입니다(요한 13,4-5 참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 복음 으로,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을 씻어드리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 실 때가 되자 손수 제자들의 발을 손으로 씻어 주십니다. 그러나 제자들 가운 데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린 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 을 예감하고 예수님의 발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극진하게 섬기는 모습은 요한 복음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 음의 신비에 참으로 깊이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마리아처럼, '친구'를 살리시고자 죽 음을 각오하신 예수님을 온전히 섬기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를 깊이 묵 상해 봅시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연약하여 힘겨워하는 모습을 굽어보시고, 독생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3. 25. Martinus ♬골고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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