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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뚜르(Tours) 2013. 4. 1. 16:51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이를 기념하고 재현 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은 가장 장엄하고 중요한 축일이며, 또한 가장 오랜 전 통을 지니고 있다. 3세기 초까지 교회에는 이 부활 축일뿐이었다.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 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진다. 교회는 '파스카 시기'라고도 하는 이 부활 시기를 마치 '하루의 축일' 또는 '하나의 큰 주일'처럼 지내는데, 예로부터 은총이 가 장 많은 시기로 받아들여 왔다. 초기 교회에서는 부활 축제를 부활 성야에서 시작하여 그다음 날 해가 질 때 까지 가지다가 부활의 기쁨을 더욱 누리고자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내기 시작 하였다. 여기에 또다시 부활을 기념하는 6주간의 전례가 더해져 오늘의 부활 시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예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교 회는 춘분이 지나고 보름날이 지난 다음에 오는 첫 주일로 결정하였다. 부활 시기의 특징은 '알렐루야'를 부르며 전례적으로 감사와 기쁨을 드러내 는데 있다. 이 시기에는 사순 시기에 금했던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 래 부른다. 그리고 부활 시기의 50일 동안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 활하신 주님을 상징하는 부활초를 제대 옆에 켜 놓는다. 제2차 바타칸 공의회 (1962-1965년)의 전례 개혁 이후로는 부활 시기가 끝난 다음에도 세례 때나 장례 미사 때에 부활초를 밝히도록 하였다. 부활 시기에 사제가 입는 제의의 새깔은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백색이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선포하며 다윗이 노래한 시편의 말씀이 그분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알린다(제1독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 반면, 부 활 소식을 들은 수석 사제들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경비병들을 매수하여 거 짓말을 퍼뜨리게 한다(복음). 제1독서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 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 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 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 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 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음 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 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 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 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 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 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 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사도 2,14.22-33) 복음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 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 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 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 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 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있다.(마태 28,8-15)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고 두 부류의 반응이 나옵니다. 첫째 부류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경비병들과 수 석 사제들입니다. 무덤을 찾아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여인들은 그 분 께 경배하면서 진실한 믿음을 보여 드렸습니다. 그 반면, 경비병들과 수석 사 제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걱정과 두려움이 앞 섭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 문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도록 거짓말을 퍼뜨립니다. 일제 말기에 독립투사 두 사람이 일본 헌병을 죽이고 도망쳤습니다. 이 둘 은 깊은 산골짜기에 몸을 숨긴 채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살았 습니다. 조국의 광복을 맞이했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 느 날, 나무꾼이 산속 깊이 들어갔다가 이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들과 대화 를 나누다가 해방 소식을 아직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안 나무꾼이 말하였습니 다. "저런, 괜한 고생을 하고 계시는군요. 해방이 되어 왜놈들 다 쫓겨났소. 그러니 나와 함께 마을로 내려갑시다." 나무꾼의 기쁜 소식을 듣고서 한 사람은 그와 함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나무꾼의 말을 믿지 못한 채 산속에서 계속 숨어 살았 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지만, 그것이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는 없습니 다. 그분의 부활을 믿는 이에게는 기쁨이 되지만, 믿지 않는 이에게는 그러하 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진정으로 믿습니까? 그분께서 부활하 셨다는 사실이 참된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언제나 새로운 자녀들로 교회를 자라나게 하시니, 저희가 신앙으로 받은 세례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4. 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