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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대축일)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셨 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신앙인에게 삶의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 은 하느님의 권능과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예수님에 관하여 증언한다. 주님과 함께 수행 한 일뿐 아니라, 그분께서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사도들과 함께 계셨던 순간을 전한다(제1독서). 신앙인은 부활을 체험한 이들이다. 그러기에 지상의 것에 얽매여 천상 생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 레나는 이른 아침에 주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지고 시신이 없어졌음을 보고 놀란다. 이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에 가 보 았으나 과연 무덤이 비어 있었다. 이로써 이들은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는 첫걸 음을 내디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 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 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 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 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 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 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 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이 예 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도 10,34ㄱ.37ㄴ-43)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 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 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 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 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콜로 3,1-4) 부속가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 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 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 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 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 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20,1-9) 오늘의 묵상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증거는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곧 무덤을 막았 던 돌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이는 부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일러 주는 대 목이기도 합니다. 곧 부활이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돌을 치우는 것을 의미 합니다. 마치 병아리가 달걀의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거인이 집을 비운 사이 어린이들이 그의 정원에서 날마다 뛰어놀았습니다. 7년 만에 집에 돌아 온 거인은 자기의 정원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해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정원 둘레에 높은 담을 쌓았습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그 정원에 들어 오지 못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자 꽃들도, 새들도 더 이상 어린이들을 볼 수가 없어서 사라져 버렸고, 그 정원은 일 년 내내 겨울이기만 하였습니다. 거인은 봄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봄을 애타게 기다렸습니 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 정원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거인이 창문을 열고 봄을 반기려고 하는데, 뜻밖에도 그 정원에서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어린이들이 놀러 온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없으면 봄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거인은 그제야 정원 둘레에 친 높은 담 을 헐어 버리고 언제든지 아이들이 놀러 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삶의 울타리를 높이 세우고 그 속에 자기를 가두는 사람은 부활할 수 없습 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당신을 가둔 무덤의 돌을 치우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의 첫걸음은 우리를 가두는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3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