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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말씀의 초대 백성의 지도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놀라운 증언 활동에 예루살렘의 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 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고 협박한다. 그럼에도 두 사도는 계속해서 예수 그 리스도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제1독서). 마르코 복음사 가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신 내용을 요약한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시골로 가는 두 제자에게,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것 이다. 그러나 제자들이 스승의 부활 소식을 쉽게 믿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그들 을 꾸짖으신 뒤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 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이 경고만 합시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 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 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 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 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사도 4,13-21) 복음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예 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 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 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 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 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 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9-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삼 년 동안 제자들과 함게 지내시며 그들을 교육하셨습니다. 특 히 당신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 는 표현이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늘 가르치셨으나 그들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그래서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무지와 불신으 로 가득 차 있는 제자들에게 실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다음과 같이 분부하십 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어떤 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모한 명령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제대로 믿지도 않는데 복음 선포를 하라는 명령은 사실 불가능한 일을 시키시는 것 같기 때문 입니다. 사도들의 이러한 면모는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백 성의 지도자들 앞에서 담대하게 답한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 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부족했던 제자들을 끝까지 신뢰하셨기 때문에 복음 선포의 명령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과연 제자들은 그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 였습니다. 이는 비록 믿음이 약한 제자들이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들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기에 가능했 던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한없는 자비로 뽑으신 이 백성에게 믿음의 은총을 베푸시니, 세례로 새로 난 저희가 불사불멸의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4. 6.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