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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뚜르(Tours) 2013. 4. 6. 23:51

 

    오늘의 묵상(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예수 부활 대축일의 다음 주일, 곧 부활 제2주일은 전통적으로 '사백(卸白) 주일'로 불리었다. 예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은 이들이 영혼의 결백을 상 징하는 흰옷을 입고 부활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인 부활 제2주일에 벗었기 때 문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폴란드 출신의 파 우스티나 수녀의 시성식을 거행하였다. 그 자리에서 교황은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 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보 내 주시고, 그분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 에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말씀의 초대 사도들이 예수님을 증언하는 가운데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예루살렘과 그 주변에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늘어 간다(제1독서). 박해를 받 고 있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파트모스의 요한에게 나 타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세상의 권력보다도 당신의 주권이 더 강력하 다는 것을 알려 주신다(제2독서). 토마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는 동 료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당 신을 직접 보고 믿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 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가 침상이나 들것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 이라도 누구에겐가 드러워지기를 바랐다. 예루살렘 부변의 여러 고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과 또 더러운 영에 게 시달리는 이들을 데리고 몰려들었는데, 그들도 모두 병이 나았다.(사도 5, 12-16) 제2독서 여러분의 형제로서,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과 더불어 환난을 겪고 그분의 나라 에 같이 참여하며 함께 인내하는 나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파트모스라는 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에 나는 성령 께 사로잡혀 내 뒤에서 나팔 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목 소리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일곱 교회에 보 내라." 나는 나에게 말하는 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보려고 돌아섰습니다. 돌아서 서 보니 황금 등잔대가 일곱 개 있고, 그 등잔대 한 가운데에 사람의 아들 같 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발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 띠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나는 그분을 뵙고, 죽은 사람처럼 그분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 께서 나에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 며 마지막이고 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일 어나는 일들과 그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묵시 1,9-11ㄴ.12-13. 17-19) 복음 그 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 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 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 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 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 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 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 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 키셨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 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19-31) 오늘의 묵상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토마 스 사도의 말입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소식은 들었지만 그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상처를 직접 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저 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며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상처에서 그분의 부 활을 체험한 것입니다. '이지선'이라는 젊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던 대학 생이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와 함께 승용차로 귀가하던 길에 한 음주 운전자가 낸 추돌 사고로 온몸에 크나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까스 로 생명은 건졌으나 건강도, 미모도, 희망찬 미래도 다 사라진 것입니다. 그 러나 십여 차례의 힘든 수술을 견디어 내고 자활에 성공하였고, 현재 미국에 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자서전 「지선아 사랑해」에 나 와 있는 내용을 보면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고통을 이겨 냈는지 알 수 있습 니다. "감히 내 작은 고통 중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백만분의 일이나마 공감 할 수 있었고, 너무나 비천한 사람으로, 때로는 죄인으로, 얼굴도 이름도 없는 초라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그 기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난 고통 마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고통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남들의 아픔에 진 심으로 공감할 가슴이 없었을 테니까요."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상처에서 부활을 체험하였습니다. 이지선 씨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통하여 부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활은 바로 예수님의 고통을 깊이 헤아리는 데에서 오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주님의 날에 이 백성이 함께 모여, 처음이며 마지막이신 분, 죽음을 물리치고 살아 계신 분을 기리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가 죄악의 사슬에서 벗어나 사랑과 순종으로 주님을 섬기며,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4. 7.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